후원회·지산·레이크사이드CC…든든한 버팀목

용인이 낳은 골프 유망주이자 국가대표 상비군 우지연(죽전고1·사진)이 여자아마골프 정상에 올랐다.

우지연은 20일 대전 유성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27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 선수권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국가대표 박희영(한영외고1)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라운드 공동선두 오지영(죽전중3)과 서희경(낙생고2)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지연은 버디 6개를 뽑아내 선두로 나섰고 18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결국 역전우승을 일궈내 최고의 아마추어 여자 선수로서 우뚝 서게 됐다.

한국아마추어 선수권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서 이번 대회에는 일반, 국가대표, 대표팀 상비군 등 일정 기량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라 더욱 그 의의가 크다. 이미 지난해, 말레시아 사라왁CC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태평양 주니어골프 선수권대회’여중부 대표로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온 우지연이 계속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위의 보이지 않는 든든한 후원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비용이 많이 드는 운동종목 중 하나인 골프를 초등학교 시절서부터 해오던 우지연은 한때 운동 중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어려움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우지연 후원회’(회장 배건선)가 결성돼 꾸준한 뒷바라지를 해왔다.

또 레이크사이드 CC(대표 윤맹철)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꿈나무 육성 차원에서 우 선수를 후원하는가 하면, 지산CC(대표 신동성) 역시 김창민 프로가 운영하는 ‘지산 골프 아카데미’를 통해 훈련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우지연 이외에도 최근 열린 각종 골프대회에서 용인 선수들이 우승을 휩쓸어 용인이 골프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고림동 피렌체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주미(19·하이마트)가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에서 열린 한솔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 프로데뷔 4경기만에 정상을 밟는 돌풍을 일으켰다. 또 수지출신 신예 이동환(16·경기고)이 지난 13일, 남서울 골프장에서 끝난 허정구배 제50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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