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났다. 주말인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150만 등 전국 195만명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진 가운데 용인에서도 시민 1200여명이 모여 촛불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퇴진 용인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기흥구 동백호수공원에서 '박근혜 퇴진 용인시민 촛불행동' 촛불집회를 열고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초등학생부터 교사, 대학원생, 일반 시민 등 10여명의 자유발언이 이어졌고, 오후 6시30분경부터 호수공원-동백고등학교-새물공원을 거쳐 다시 호수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2.7km 구간을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운동본부 측은 "서울로 집중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광화문에 갈 수 없는 분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촛불집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나눠줄 1000여 개의 촛불을 준비했지만 금방 동이났다"며 "예상보다 더 많이 모인 시민들이 자랑스럽다. 이게 바로 민심임을 알고 대통령은 빨리 물러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행진 후 호수공원으로 다시 모여 밤 늦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자유발언과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한편 운동본부는 오는 6일 오후 7시 새누리당 이우현 국회의원(용인갑) 지역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