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로 진행되고 있는 기타동아리 활동

매주 금요일 오후 7시가 되면 우리 도서관에는 기타소리가 울려 퍼진다. 도서관의 기타동아리 친구들이 매주 연습하는 시간이다. 중학교 2학년 친구의 재능기부로 시작된 이 동아리 활동은 어느덧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그동안 도서관 내부 행사는 물론, 마을 ‘책 잔치’ 같은 외부 행사에서 공연도 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도서관에서는 이처럼 청소년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기타동아리뿐만 아니라 다른 재능봉사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과학책 독후 활동, 농구 수업, 미술 수업, 역사 강의, 색종이 접기, 만들기 등의 다양한 수업이 청소년들이 주체가 돼 진행한다. 최근에는 매달 한 번씩 상영하는 ‘영화 상영’도 중학생 친구가 직접 주도해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친구들의 이같은 재능기부 활동은 처음에는 학교의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자신들의 활동에서 재미와 가치를 느끼고 이제는 의무 봉사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여전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수업을 워낙 재미있게 진행해서 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 청소년 친구는 ‘역사’ 수업에서 ‘생명과학’으로 다시 ‘영화 속의 과학이야기’까지 끊임없는 영역의 확장을 꾀하며 우리 도서관의 인기 강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동생들 앞에서 처음 수업했을 때 얼굴이 빨개지며 쑥스러워하던 한 친구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점점 자신감을 가졌다. 이제는 지속적인 활동 의지를 내보여 이제 ‘과학책 독후활동’ 수업 역시 매 시간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프로그램이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한 친구는 기타동아리 활동으로 재능기부는 물론, 최근에는 새롭게 작곡가의 꿈도 키우게 됐다고 한다. 영화 감독을 꿈꾸며 수많은 영화를 접해온 친구는 영화 선정부터 공고문 만들기와 상영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며 자신의 관심과 능력을 도서관을 통해 조금이나마 펼치고 있다.

이처럼 도서관을 통한 청소년들의 재능기부 활동은 이제 단순히 봉사시간을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그들의 지속적인 활동은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는 기회가 될뿐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가고 시험해보는 시간이 된다. 이것이 바로 도서관이 우리 가까이 존재해야 할 수많은 이유 중 한 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개관시간 : 월~금 오후 2시~6시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9시 연장 운영
위치 : 용인시 기흥구 흥덕2로 117번길 14 자연앤스위첸아파트 관리동
연락처 : 031-892-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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