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정대상지역’서 제외된 용인 반사이익 가능성

2019년 3월 입주예정인 수지구 풍덕천동 59-2번지 ‘수지 파크 푸르지오’ 조감도

대우건설이 수지구에 선보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가 10일 청약 1순위에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 마감됐다. 정부가 3일 발표한 부동산 규제대책으로 주택시장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린 셈이다. 특히 ‘조정 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용인은 앞으로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부동산시장의 과열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국 37곳을 ‘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청약 1순위 요건 강화 및 재당첨 제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수도권 민간택지 중 대표적인 과열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 강동, 과천 등 총 5개의 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이전 등기 시까지로 제한되고, 강남 4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와 성남은 기존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연장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규제 지역에서 제외된 용인 등의 지역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규제 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수도권 일부 지역에 높은 반사이익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규제가 강화된 만큼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은 당첨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예상은 지난 4일 공개된 ‘수지 파크 푸르지오’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에만 2만 5천여 명이 다녀가며 큰 관심을 모았고, 청약 1순위에서 올해 용인시 최고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전타입이 마감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전체 430세대 중에서 특별공급(73세대)을 제외한 357세대 분양에 평균 18.9대 1, 최고 30.8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고 1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신분당선과 소형 등 투자세력이 선호하는 요건에 11·3 부동산 규제 대상에 벗어나며 단기 전매 차익을 노리는 청약자들이 많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지 파크 푸르지오’에 이어 용인에서 연내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의 계속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이 11월 내 수지구 동천동에서 분양하는 ‘동천파크자이’나 포스코건설이 동천동 동천3지구에 짓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도 비슷한 시기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반사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자칫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이 오히려 용인의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이 아닌 투자자 중심의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과열은 물론, 분양권 전매 시점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