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소멸 위험지역 분류
모현·이동·양지면도 쇠퇴지역에 포함

원삼면 사암리 일대 전경. /사진 김호경

용인시 처인구 3개 면이 30년 내에 소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이다. 최근 <한겨레신문>이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미간행 자료를 가공해 밝힌 내용을 보면 용인시에서는 처인구 남사면과 원삼면, 백암면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멸위험지역에는 소멸위험지수가 0.5미만인 곳이 해당된다.

자료를 보면 원삼면의 경우 위험지수가 0.36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사면 0.375 백암면이 0.377로 뒤를 이었다.

실제 소멸위험지역으로 나온 3개 지역의 최근 10년(2007년 9월~2016년 9월)간 인구 현황을 보면 용인 전체 인구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사면의 경우 이 기간동안 인구가 준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가 지속적인 인구증가를 보인 것과 비교해 이상 징후를 보인 것이다. 남사면의 경우 2007년 9월에는 8198명이었으나, 올해는 이보다 283명이 줄었다. 원삼면과 백암면도 10년간 각각 651명이 증가했지만 증감률은 용인시 전체 대비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며 처인구 인구 증감률과 비교해도 60~70% 수준에 머문다. 

뿐만 아니라 학생 수 감소 등 연구결과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장 이 연구결과가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남사면의 경우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 중에 있어 오히려 급속한 인구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다, 원삼면과 백암면 역시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인구유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용인시가 최근 밝힌 2035년 용인도시기본계획(안) 기본내용을 보면 2035년 용인시 전체 인구는 14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계획을 감안하면, 20년 이후 인구 증가는 주춤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대적으로 인구 증가속도가 더딘 처인구 일대의 경우 인구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를 보면 처인구 내 11개 읍면동 중 절반가량이 불안한 인구현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암면 등 3개 면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을 뿐 아니라 모현면(0.997), 이동면(0.801), 양지면(0.965) 등 3개 지역은 쇠퇴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쇠퇴지역은 소멸위험지수가 1미만인 경우이다. 이외 용인시 읍면동 중 기흥구 구성동(0.969), 마북동(0.891) 수지구 성복동(0.765)도 여기에 해당된다.

용인시 전체 읍면동의 평균 소멸위험지수는 1.301로 나타났으며 소멸 위험도가 가장 낮은 동은 기흥구 서농동(3.696)으로 확인됐고 영덕동도 2.049로 뒤를 이었다. 서농동의 경우 위험도가 가장 높은 원삼면과 비교해 10배가량 높아 용인시의 적정 인구 분산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인시를 비롯해 인구 100만명 수준의 수원, 고양, 성남의 경우 소멸위험지수가 0.5미만에 해당하는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용인시가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수성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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