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택시업계 간담회

지난 16일, 택시업계가 시위에 나선 가운데, 업계대표들과 용인시장이 가진 감담회 내용을 축약해 본다.

택시업계 대표로는 김경렬 개인택시조합장, 이두영 용진운수 노조위원장, 박명근 한국노총 용인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시에선 김완수 건설국장과 조병태 교통행정과장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문 용인시장은 택시업계의 서비스 개선 선행을 요구한 데 반해, 법인택시 근로자 대표들과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시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시장: 터놓고 얘기하자. 택시업계의 요구사항을 말해달라.

=택시업계 대표 : 렌터카 단속이 안이루어지고 있다.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렌터카에 대해 시와 경찰에서 의지를 가지고 강력히 단속해 달라.

-시장 : 불법 영업행위를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용인시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꾸준히 단속하고는 있지만, 워낙 증거 포착이 어렵다. 또 담당 공무원이 일일이 쫓아다니며 하기엔 한계가 있다. 택시업계에서 증거를 잡아 신고해 주면 적극 처리하겠다. 만약 카메라가 없다면 사 줄 용의도 있다.

=대표 : 하남시는 의지를 가지고 당국이 단속을 강화해 결국 불법 렌터카가 사라졌다. 화성시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용인에서는 오히려 렌터카 업체가 급속히 느는 추세다. 최근 들어 단속이 거의 안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한 불만이 대부분 직원 보단 시장님에게 돌아간다.

-시장 : 시에서는 어떤 정책결정을 할 때, 사전 여론조사를 해 보고 있다. 친절도나 시민에 대한 서비스 면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불법 렌터카 운행이) 없어진다. 단속만 기대하지 마라. 용인에 박물관 몇 개가 있는지 아는가. 기사들도 관광객을 포함한 이용시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더욱 노력해야 한다.

=대표: 그것이 중요한 것이긴 하나, 우리가 찾아온 목적은 불법에 대한 단속의지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불법렌터카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달라.

-시장 : 공무원만으로 단속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경찰과 협력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또 서비스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콜 무선호출 통합 시스템 지원방안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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