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치료는 수술하는 방법과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 치료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턱 디스크가 심하게 손상돼 관절운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거나, 명백하게 교합 문제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생긴 것이면 수술이나 보정이 불가피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턱관절 장애는 수술이나 보정 없이 비수술 요법으로도 충분히 좋아집니다.

다만 턱관절의 특성상 치아의 맞물림, 목뼈와 척추, 근육, 관절 등의 요인과 서로 연관돼 있으므로 이들 요인을 동시에 병행해 치료해야 합니다. 추나요법과 침구 치료, 한약 치료 등은 모두 비부술 요법으로 이와 같은 턱관절 장애의 특성을 감안한 복합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첫 번째, 침 요법은 턱 주위 근육을 경락을 통해 자극함으로써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침에는 일반 침 외에 약물 효과를 결합시킨 약침, 봉독을 이용한 봉침 등이 있습니다. 약침과 봉침은 턱 근육에 통증이 심하거나 단단하게 굳어 있을 때 이를 강하게 자극해서 이완시킬 목적으로 시술합니다.

두 번째, 밀 추(推), 당길 나(拿). 추나요법은 말 그대로 손으로 근육과 관절을 밀고 당겨 치료하는 요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인체의 기혈이 통행하는 경락과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돕고, 위치가 틀어진 골관절을 정상 위치로 교정합니다. 위축되거나 단단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 주는 한편, 경직된 척추와 관절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원래의 위치와 운동 범위를 회복시킵니다.

세 번째, 한약 요법입니다. 양방의 경우 통증 조절에 주안점을 둬 심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보톡스 등을 사용합니다. 이에 반해 한방에서는 통증 자체보다 턱관절의 근본 원인, 이를테면 턱관절과 턱 근육의 이상, 스트레스 등을 제거하는 약물을 폭넓게 씁니다. 구체적인 증상에 따라 다르게 처방하는데 뭉친 턱 주변 근육들에 쌓인 피로물질과 스트레스를 제거해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처방, 뼈와 근육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 계통의 불균형을 해소해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처방 등 다양합니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턱관절장애 마사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잇몸 마사지 : 사실 잇몸이 아닌, 잇몸 안쪽에 감춰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사지입니다.
- 아래 어금니 끝까지 손을 넣어 치아 끝부분의 근육을 마사지한다.
- 윗쪽 잇몸을 따라 쭉 들어가 치아 끝부분 뒤쪽 근육을 마사지한다.
- 위와 아래 각각 10초 정도 마사지하며 약간의 진동을 넣어서 하면 더 효과적이다.

◇두피 마사지 : 턱 근육 수축으로 덩달아 긴장된 두피 전체를 이완시킴으로써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 양쪽 옆머리를 주먹으로 지그시 눌러 아픈 부위를 풀어 준다.
- 두피 전체를 꾹꾹 눌러 마사지한다.
- 목 뒤를 손가락으로 깊이 누른 상태에서 끄덕이거나 머리통을 들어 올린다.

◇광대뼈 아래와 귀-턱 사이 누르기 : 광대뼈 아래는 측두근의 시작 부위로 옆머리의 긴장이 풀리고 저작근의 활동이 가벼워집니다. 귀와 턱 사이는 저작근과 익상근이 있는 부위입니다.
- 입을 벌렸을 때 광대뼈 아래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지그시 누르고 그대로 입을 벌렸다 다물기를 되풀이한다.
- 양쪽 귀 바로 아래, 턱과 만나는 부분의 쏙 들어간 지점을 가볍게 누르고 그대로 입을 벌렸다 다물기를 되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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