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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발진병 나날이 만연되어
  • 정양화 향토사학자
  • 승인 2016.10.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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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 4. 19. 동아일보

염병이나 이질, 장질부사, 호열자, 적리 등은 지금은 듣기 어려운 병명들이다. 아마도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금방 이해할 수 있지만 청소년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이름들일 것이다.

위에 열거한 대부분의 질병들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이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때문에 위의 질병들이 생기면 국가적인 방역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
예전에 비해 영양공급이 좋아지고 생활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진 지금, 이 질병들은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불리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최근 남해안에서 15년 만에 콜레라가 발병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콜레라균이 일으키는데 감염되면 설사와 탈수증세를 보인다. 탈수 증세가 심할 경우,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콜레라는 예전에 괴질로 통했고 개화기 이후에는 일본 사람들의 표현을 빌어 호열자(虎列刺)라고 불렀다.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것만큼 고통스럽다는 뜻이라고 한다.

염병은 장티프스를 가리키는데 장질부사라고도 부른다. 장티프스균은 주로 감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 입을 통해 신체로 들어가 병을 일으키는 소화기 계통의 급성전염병으로 장티푸스 유행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공동식수의 오염에 있다.

기사는 발진병에 대한 것이다. 발진병은 발진티프스라고 부르는데 김량장리에 발진병이 발생해 날로 험악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하며 밖으로 다니지 못하게 하는 교통차단을 받은 집이 두 세집에 이른다는 것이다. 용인경찰서에서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내용이다. 발진티프스는 장티프스와 유사해 예전에는 같은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모두 전염성이 강하고 큰 피해를 주는 질병임에 틀림없다.
주로 일제시대 신문기사를 보면 용인에서 장티프스, 발진티프스, 콜레라, 적리, 즉 급성이질 등이 발병해 피해를 준 기사들이 자주 보인다.

위생수준이 향상되고 상수도와 하수도가 잘 갖춰진 오늘날엔 보기 어려운 전염병들이지만 조금만 부주의하면 우리 곁을 침범할 수 있다. 사스나 메르스만 무서운 게 아니라 오래전에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던 콜레라와 같은 질병도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겠다.

정양화 향토사학자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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