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대몽항쟁의 영웅 조명

용인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 처인성 전투, 그리고 세계 최강 몽골군을 두 번 격파한 고려의 영웅이 있다. 승려 김윤후다. 김윤후는 TV에서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이나 고려시대를 다루는 프로그램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드라마 속에서도 등장해 왔다. 미디어에서는 승려 김윤후와 처인성 전투를 어떻게 조명했는지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2007년 9월 방영됐던 ‘한국사전’ 김윤후 편과 올해 9월 4일 KBS1 TV에서 방영된 ‘역사저널 그날’ 승려 김윤후 편 화면캡쳐.

◇인물을 통해 보는 한국사전= 시계를 9년 전으로 돌려보겠다. 2007년 9월 15일 KBS1 TV는 인물을 통해 보는 역사 <한국사傳(전)>에서 승려 김윤후를 집중 조명했다. 제13회 ‘몽골을 두 번 격파하다-고려 영웅 김윤후’ 편이다. 고려 영웅 김윤후 편에서 <한국사전>은 역사 속에서 잊혀진 그의 업적을 새롭게 조명했다.

한국사전은 화살 하나로 풍전등화에 놓인 고려를 구한 처인성 전투와 승려 김윤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1232년 용인 아곡리 처인성에서 몽골의 총사령관 살리타를 사살하며 고려에서 철수한 직접적인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사전>은 살리타와 몽골군을 향해 처인성 부곡민들이 어떻게 대항했으며 승려 김윤후가 어떻게 살리타를 사살했는지 등을 재구성해 보여줬다. 또 대몽항쟁의 치열함을 증명하듯 화살촉과 칼이 발견됐는데, <한국사전> 제작진이 처인성에서 출토된 고려도검을 통해 처인성 전투의 흔적을 취재해 가는 여정을 영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역사저널 그날= 한국사전 김윤후 편이 방영된 지 9년이 지난 9월 4일 KBS1 TV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승려 김윤후, 세계최강 몽골군을 두 번 무찌르다’ 편이 방영됐다. 고정 출연진인 대광고 최태성 교사는 승려 김윤후 편을 퀴즈로 시작한다. 최 교사는 출연진들에게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조헌의 의병모집 격문 중 일부를 소개하며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를 물었다. ‘원충갑이 북을 한 번 치고 매를 날려 치악산에서 합단적을 꺾고, ○○○은 화살 하나로 돼지를 맞혀 죽여 황성에서 몽병을 물리쳤으니, 이들은 모두 유(儒)나 승(僧)이었고, 무를 숭상하는 자나 뛰어난 장수가 아니었던 것이다.’

임진왜란 의병운동의 선구자인 조헌이 모집 격문에 선례를 들어 민중봉기를 이끌어내면서 그 예로 들었떤 인물이 김윤후였다는 것이다.

◇드라마 ‘무신’= 용인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 김윤후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2012년 MBC드라마 <무신>에서 배우 박해수씨가 열연한 금강스님이 김윤후였다.

무신은 노비 출신으로 고려 무신정권 최고권력자가 되는 김준이라는 인물과 그를 둘러싼 무인들을 다룬 역사 서사 드라마이다. 총 50부작으로 주말 황금시간대에 방영된 <무신>에서 주목받는 배역이 하나 있었는데, 그가 금강스님 김윤후였다. 금강스님 김윤후는 주인공 김준의 무술 스승으로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는 <무신> 초반 등장횟수가 많지 않음에도 존재감이 컸다. 특히 몽골과의 싸움(처인성 전투와 충주산성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김준과 함께 최고의 무사로 거듭나는 핵심인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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