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10월 8일 특색 있는 공연 12회 진행

경기도박물관·어린이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에서
 

‘뮤지엄 락 페스티벌’을 주최한 더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지난 공연 모습. 이번 축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민이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발자국 소리, 기침 소리도 조심해야하는 조용한 박물관에서 신명나는 음악 축제가 펼쳐진다면?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펼쳐지는 ‘뮤지엄 락 페스티벌’(주최 더페스티벌오케스트라)을 통해 지역의 박물관이 새롭게 변신을 꾀한다. 경기도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가 박물관의 전시·기획·홍보 기능뿐 아니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통해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과감한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의 서막 또한 시끌벅적하다. 24일 낮12시 기흥구민으로 이뤄진 풍물단인 경기문화가족협의회(김문향 외 30명)가 기흥구청 앞을 시작으로 강남병원,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박물관 광장을 돌며 신명나는 길놀이를 펼친다. 지역의 3개 박물관에서 이어지는 공연은 각각 다른 주제와 악기,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4번의 ‘신나는 음악여행’이 마련된다. 현악, 금관, 목관 5중주, 국악앙상블 공연은 아이들이 공연 전 직접 악기를 다뤄보며 소리에 익숙해질 수 있는 체험활동을 한 후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경기도박물관
강당과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먼저 24일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4대 뮤지컬의 익숙한 아리아들을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구성한 ‘아이 러브 뮤지컬’을 시작으로 25일 파래소와 국악이 만나 특색 있는 공연을 선사할 ‘월드뮤직앙상블’, 10월 1일에는 노래하는 인문학 강사로 알려진 정경량의 ‘기타와 함께하는 노래하는 인문학’, 더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을 수 있는 영화 삽입곡 ‘뮤직 인 시네마’가 준비돼 있다. 10월 2일 ‘월드뮤직앙상블(동화-창작국악)’은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좋아할 국내외 동화를 주제로 동요, 민요 국악메들리가 펼쳐지고, 10월 8일 ‘추억의 노래뎐’에서는 오정묵(전 광주MBC 음악PD)의 맛깔스런 진행과 더테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 가수 박문옥의 노래로 70년대 말 민중가요를 선보인다.

◇백남준아트센터
총 2번의 ‘월드뮤직앙상블’ 공연이 있다. 25일에는 가베와 판소리의 만남으로 새 옷을 입은 판소리 ‘춘향가’, ‘심청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 2일에는 이도와 전통퓨전이 만나 ‘꿈으로 가는 길목의 그루터기’라는 주제로 ‘망각의새’, ‘시나위’, ‘강원도아리랑’ 등의 곡을 연주해 쉽게 만나기 어려운 특색 있는 하모니를 연출한다.  

더페스티벌오케스트라 지휘와 함께 ‘뮤지엄 락 페스티벌’ 총예술감독을 맡은 조재식 씨는 “상대적으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기흥구에서 박물관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을 준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서양과 우리 음악의 조화를 이룬 ‘월드뮤직앙상블’이나 뮤지컬과 영화음악을 영상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아이러브뮤지컬’, ‘뮤직인시네마’ 등 시민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장르를 초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도도 아끼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온 가족이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81-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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