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자주 읽고 자연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술(인생)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라는 말을 남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린 화가 고흐가 편지에 적은 글입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8월, 작은 도서관 호롱마루도서관에서 오채 동화 작가는 참여한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꿈에 대한 본인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작은 섬마을 학교에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란 책을 읽으며 자신의 꿈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작은 일에 감탄하며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밝고 긍정적인 하이디를 친구 삼아 오랜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한 작가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 작가는 공부와 학원생활로 바쁜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노트’를 만들어 마음의 자산을 쌓아 나 자신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여기며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기를, 일등이 아니더라도 무슨 일을 하던지 반짝반짝 빛이 나는 유일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채 작가는 호롱마루도서관에 모인 아이들의 경청하는 태도와 열성적인 반응에 ‘엄지 척’을 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현대호롱마루도서관은 영통과 광교 사이에 오붓하게 자리 잡은 조용하고 평안한 흥덕마을 현대 힐스테이트 7단지에 2011년 9월 27일 개관했습니다. 올해 9월로 5주년을 맞이했고 개관을 기념해 벼룩시장과 입주민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과 겨울엔 방학 특강이 진행되고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엔 영화 상영, 10월 마지막 주에는 할로윈 축제, 12월엔 동짓날 팥죽을 나누는 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입주민들에게 사랑방과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올해도 여름방학 특강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 ‘물풍선 놀이’를 하면서 시원한 여름을 보냈지요. 지난 6월엔 흥덕 작은도서관 연합으로 원어민(10여개국 선교 봉사팀) 선생님들과 연령별 영어캠프, 해마다 열었던 책 잔치를 올해는 용인시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받아 뜻 깊게 운영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매개체로 도서관이 활용되고 책이 있는 문화공간을 넘어 사람들 간의 따뜻한 소통이 이뤄지는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현대호롱마루도서관 13명의 자원활동가들은 항상 노력하고 있답니다. 깊어가는 가을, 책 한 권으로 인생을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개관시간 : 월~금요일 오후 2시~6시(목요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위치 : 용인시 기흥구 흥덕2로 125,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707동 로비층 주민시설
연락처 : 031-892-6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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