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는 턱관절만 불편한 것이 아니라 다른 증상과 함께 발생하기 쉽습니다.

◇목·어깨 결림 : 사람의 머리는 약 4~6kg 정도로 볼링공 무게와 비슷한데, 이런 머리를 지탱하는 것이 목뼈입니다. 목뼈와 머리의 무게중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로 아래턱뼈입니다. 만일 아래턱이 제 위치를 벗어나면 머리의 무게중심이 깨지고, 그로 인해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들이 잔뜩 힘이 들어가고 긴장하게 됩니다.

◇두통과 집중력 저하 : 턱관절 장애 환자의 절반 정도는 두통을 호소합니다. 턱관절 장애 발생 시 두통이 잦아지는 현상 역시 목뼈의 위치 이상에 원인이 있다. 목뼈 주위는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 지나는데, 만일 목뼈의 배열이 변형되고 그 여파로 주변 근육이 긴장해 뭉친 상태가 계속되면 두뇌로 올라가는 혈류순환에 장애가 생깁니다. 턱관절 장애에 동반해 나타나는 두통은 한편으로는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한창 학업에 열을 올려야 할 10~20대 학생들이나 집중력을 요하는 전문직, 연구직에 많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요통, 다리 통증 : 앞서 살펴본 것처럼 턱관절과 척추와의 관계는 밀접합니다. 틀어진 척추가 턱관절 장애로 표출되기도 하지만 역으로 턱관절 장애가 척추에 변형을 초래해 요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척추의 배열이 흐트러지면 곧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상황인데, 척추 사이사이의 디스크와 주변을 지나는 신경이 눌려 허리통증 뿐만 아니라 다리통증도 유발하게 될 수 있습니다.

◇턱관절과 만성피로 : 턱관절 장애로 인한 신경과 근육의 불균형으로 만성피로도 흔하게 유발됩니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턱 주변 근육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목과 어깨 근육까지 경직되고 뇌에서 목뼈를 지나 척추로 내려가는 척수와 경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척수는 뇌와 온몸의 신경계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인데, 여기에 소통 장애가 생기면 인체를 통제하거나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턱관절과 귀울음, 귀통증 : 턱관절과 가장 가까운 귀는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때 덩달아 막대한 피해를 보는 곳입니다. 귀에서 가장 안쪽에 해당하는 내이는 턱관절과 가까이 있으면서 가느다란 관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가느다란 관 내부에는 턱관절과 귀 내부를 연결하는 미세한 인대가 있어 턱관절 위치가 변하기라도 하면 귀에 장애를 유발합니다.

◇턱관절과 비대칭 얼굴 : 인체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좌우 대칭입니다. 다만 오랜 세월 쌓인 자세와 습관의 결과로 좌우가 조금씩 달라질 뿐입니다. 턱관절 장애가 생길 정도면 이미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나 씹는 습관 등으로 인해 얼굴 대칭이 틀어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틀어진 자세나 한쪽으로만 많이 씹게 되면 같은 쪽 근육은 발달하고, 상대적으로 반대편 근육은 약해지기 때문에 균형이 안 맞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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