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춤, 연기, 액션, 음악. 이 모든 것이 다 있다. 하지만 대사가 없다. 이 설정도 특이한데 심지어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특색 있는 탈을 쓰고 등장한다.

경기도국악당이 오는 20일에 마련한 넌버벌 탈 퍼포먼스 ‘하이 마스크’는 폭염에 지친 시민들에게 유쾌하고 흥이 넘치는 70분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이 마스크’는 대사 하나 없는 넌버벌 형식의 탈춤 한마당이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 마당마다 독립적으로 구성돼 지루할 틈이 없다. 탈의 메카인 안동 현지의 탈과 세계의 탈을 보며 재미와 흥을 유발하고 국적과 세대를 초월하는 구성으로 모든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제2의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모티브로 몸짓과 표정, 음악만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구성력이 돋보인다. 개성이 살아있는 탈을 쓴 캐릭터들은 순간순간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무대로 관객을 이끌고 함께 장난을 치는가 하면, 목에 칼이 들어가는 섬뜩한 마술로 한여름의 시원함을 선사한다.

총 7막으로 구성된 ‘하이마스크’ 마지막 마당은 관객을 마당으로 불러 함께 춤추고 놀며 흥을 부른다. 남녀노소, 국적은 상관없다. 마음껏 흥을 발산하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하이 마스크’에 몸을 맡겨 보는 건 어떨까. (문의 경기도국악당 031-289-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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