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건물 빨라야 이달 중순 철거될 듯...2학기 공사판에서 학교 생활해야 할 판

원삼중학교 학생들은 개학을 해도 컨테이너교실 수업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민신문 자료사진

컨테이너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원삼중학교 학생들이 각종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새 학기에도 학생들의 불만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찾은 원삼중학교는 방학을 맞아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대다수도 출근하지 않아 교정은 텅텅 비어 있었다. ‘ㄷ’자 모양의 컨테이너교실 대다수는 문이 닫혀 있었으며 일부에서는 최근 불거진 유해물질 차단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난달 컨테이너교실에서 기준치의 2배가 넘는 1급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논란이 됐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붕괴위험 판정인 E등급을 받은 건물은 여전히 철거되지 않은 상태였다. 신축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한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교 관계자 말에 따르면 붕괴위험 건물에 대한 철거작업은 이르면 이달 중순경에 시작할 예정이며 학생들의 컨테이너 생활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 관계자는 “(붕괴위험 건물) 철거 작업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청이 학교 재건축은 내년 9월경에야 끝날 것이라고 말해 학생들은 컨테이너교실에서 1년은 더 수업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당장 철거 작업이 시작될 경우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컨테이너교실이 철거 예정 건물과 거리가 있는데다, 학교 내 이동로를 새롭게 단장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학생들은 소음을 비롯한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학교 주변에서 만난 원삼중 학 학부모는 “2학기가 시작된다 하더라도 아직 더위가 다 가지 않은 상황인데다 철거작업까지 진행되면 학생들이 겪어야 할 불편은 매우 심해질 것”이라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불편을 앞으로 1년이 넘도록 더 겪어야 한다는데 있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원삼중 교사동에 대한 정밀점검을 통해 사용제한 수준급인 D등급 판정을 내린데 이어 같은 해 12월과 올해 1월 교육청과 교육부가 실시한 위험시설평가에서는 각각 E등급을 받아 교사동에 대한 철거가 결정됐다.

이에 원삼중 학생들은 안전을 위해 올 3월 새 학기부터 교내 운동장에 1500㎡ 규모의 컨테이터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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