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식

용인은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중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대표적인 도농복합 도시다. 그러나 처인, 기흥, 수지 3개구 중에 가장 낙후된 지역인 처인구는 생활밀착형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처음 시의원이 됐을 때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은 꼭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이러한 마음은 임기가 마무리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제7대 용인시의회 전반기에는 복지산업위원장으로서, 후반기에는 도시건설위원회 간사로서 의정활동을 하게 됐는데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

2006년 건립 계획을 수립해 2013년 토지보상 이후 중단된 동부지역 여성회관이 건립되면 생활체육시설, 여성새로일하기 일터 등의 복지시설을 갖추게 돼 처인구 주민의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데도 10년째 표류하고 있다.

1989년 완공된 용인문화예술회관은 워낙 오래된 건물인데다 건물 안전 D등급을 받을 정도로 시설이 낙후돼 있다. 이용자들의 민원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용인중앙도서관은 1993년 개관해 입구가 좁아 사람은 물론 차량이 통행하는데 매우 불편한 상태이며, 개관 시기가 말해주듯 시설 또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청소년과 지역 주민이 많이 이용해야 하는 시설이 이렇게 불편한 상황인 것은 시의원인 나 역시 매우 부끄럽기 그지없다. 쾌적하고 좋은 시설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은 김량장동 23-1번지에 부지면적 1만2302㎡, 건축연면적 3884㎡로 1992년에 사용 개시된 노후 건축물로 신축이 매우 시급한 상태다. 처인구는 대중교통 수단 이용이 매우 불편한 지역으로, 특히 교통취약지역이 많은 이동·남사·백암지역은 지역주민의 대중교통편의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용인은 100만 인구가 곧 도래할 대도시로 교통이 불편하면 전체적인 발전이 저하될 게 분명하다. 도시는 어느 한 지역만 발전한다고 해서 전체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만이 도시 전체를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처인구에 체육, 문화, 교육, 교통 등의 인프라 조성은 필수적이다.

행정을 처리함에 있어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며, 각종 민원인을 접하는 공무원들의 어려움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와 시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민이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더 나은 개선방안은 없는지, 혹시나 놓쳤을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등이 필요한 사항인지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의회는 시민에게 불합리한 사항에 대해 시민을 대변해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집행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챙기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다. 본 의원은 그래서 늘 시민의 의견을 귀 담아 들으려고 하며,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내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누군가가 알아줘야 빛이 나는 것이 아니며, 지역주민의 고맙다는 인사말 하나로 힘들었던 일들을 잊게 해주는 것이다.

2년 전반기 임기를 보내고 그만큼의 시간이 후반기에 남아 있다. 그동안 해왔던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지역주민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한 조례안 제정 등의 활발한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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