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기

“제가 뭘…다른 좋으신 분들 해주세요.” 후원독자로 소개하려다 정중히 ‘거절’ 문자를 받았다. 백원기(47)씨로 부터다. 그를 안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년여 전, 지인의 소개로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 시선과 열정적 태도에서 감동과 함께 그의 내공이 느껴졌다.

백씨는 의류업에 종사한다. 용인 중앙동 일대에서 하던 사업을 접고 평택에서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일도 워낙 성실하지만 꾸준히 적십자봉사회 등 지역봉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그런 그가 풀뿌리 지역신문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알리는 정도가 아니고 독자카드를 들고 다닌다.

한번은 왜냐고 물었다. “단지 작은 마음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간결했지만 모든 걸 다 담은 듯 했다. 더 열심히 신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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