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신문 자료사진

공사가 한창인 고매IC간 연결도로가 인근 학교 앞을 지나갈 예정에 있어 학부모 뿐 아니라 지역정치권이 대책 요구에 나섰다. 하지만 용인시는 당장 안전시설 추가 설치는 가능하지만 우회도로 신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공사기간 동안에도 학생들이 불편을 겪는가하면 산림이 훼손되는 등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용인시의회 박남숙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시정 질문에서 “학교로 올라가는 도로를 어떻게 IC 연결도로로 개설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뿐 아니라, 대형 물류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다닐 텐데 소음, 분진, 매연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학교주변에 생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부터라도 공사를 중지시키고 안전 확보에 대한 방법을 강구해 학교를 피해서 가는 우회도로를 만드는 방향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우회도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전건설국 김규택 국장은 지난 13일 열린 시정 답변에서 “학교 앞 토지는 공간부족 등 주변 토지 상황을 고려 별도의 우회도로 신설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도로개설에 따른 소음, 분진, 매연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반영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속도제한 및 과속카메라, 과속경보시스템 등 안전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사구간에 대한 문제는 이뿐 만이 아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고매IC 공사구간에 설치된 현장사무소가 불법건축물인데다 학교 인근 야산을 통과하는 터널 공사로 인해 공사 주변 산림이 훼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터널 공사에서 나온 흙더미를 학교에서 불과 100여 미터 거리에 보관해 먼지 등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공사 현장 관계자는 “사무소가 현재 불법 건축물인 것은 사실”이라며 “행정처리상 문제가 생긴 것으로 관할 구청에 고발조치 돼 조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산림이 훼손 됐다면 당장이라도 원상복구를 시킬 것이다. 하지만 훼손됐다고 지적하는 부분이 공사구간인지 아닌지를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학교 앞 흙더미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고매IC 간 연결도로 개설공사는 2008년 5월 공세지구 복합단지 개발사업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에 반영돼 2009년 4월 공세지구에서 고매IC까지 연결하는 용인도시계획도로 소1-75호선으로 결정 고시된 노선이다.

애초 사업시행자인 ‘G’건설이 공세지구 준공 전까지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공세초 앞까지 일부 구간을 개설한 후 업체 파산으로 잔여구간 공사는 용인시가 대행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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