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용 이영미술관서 ‘Reincarnation of Paradise’전

Installation view_Reincarnation of Paradise no.02 정진용 作

다양한 재료를 통한 기법의 실험과 탐구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지닌 시각적 언어를 창출하고 있는 정진용 작가가 이영미술관(관장 김이환,김연진)에서 다음달 23일까지 개인전 ‘Reincarnation of Paradise’을 연다.

‘Reincarnation’은 환생이라는 뜻으로, 정 작가는 작품을 통해 ‘부활과 환생’에 대한 인간의 판타지가 존재하는 곳만이 낙원일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장엄한 동·서양의 건축물에서 느낀 감흥이나 역사의식을 모티브로 비즈를 활용한 독특하고 신비로운 회화 및 네온설치작품 등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제작한 설치작품 또한 관람할 수 있다.

정진용은 중국최대의 국제미술행사인 CIGE 33인의 아시아작가에 2008년과 2012년 선정된 해외파 작가다. 국내에서도 개인전 30회와 단체전 100여회를 치르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실험과 탐구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지닌 시각적 언어를 창출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특히 화면 전체를 감싼 얇은 유리구슬막은 전시장 조명 아래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효과를 가져 올 뿐 아니라,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공간성의 극대화로 나타나 관람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정 작가는 장엄한 아시아 건축물과 바로크 건축 또는 고딕건축 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과거 역사 속 건축물의 이미지를 특유의 현대적이고 대담한 표현법으로 재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 속 공간은 언제나 장중함으로 가득한 강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 부단히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정 작가는 이 외에도 네온 등을 활용한 설치작품들은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 출품한 설치작품 중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제작한 ‘Absolute otherness’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문의 031-282-8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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