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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팔만 여명에 의사 단지 1명비참한 용인 의료기관
  • 정양화(향토사학자)
  • 승인 2016.06.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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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학창시절 새 학년이 되면 설문조사하는 것이 있었다. 정확한 명칭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부모의 학력이나 신문구독 여부, 전화 유무, 심지어 공부방이 있는지 하는 것도 설문내용이었던 것 같다. 모르긴 해도 학생지도에 꼭 필요한 내용이었을 것이다.

비슷한 것으로 사회경제지표가 있는데 2015년 통계 가운데 의사 1명당 국민 567명을 담당한다는 기사를 봤다. 일반의사에 치과나 한의사를 모두 합산한 것으로 보이는데 참고로 약사는 1명당 1585명이라고 돼 있다.

의사가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되겠으나 병원이 가까이 있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나쁠 게 없다. 의과 대학생도 할 수 있다는 맹장염 때문에 목숨을 잃었던 옛날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어린 시절 이웃 마을의 박수무당이 부정도 풀어주고 침도 놓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목사나 스님 같은 역할에 의사노릇까지 겸했던 것 같다. 요즘에는 돌팔이 무면허라고 바로 잡혀가겠지만….

당시의 신문기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되고 있다. 20세기의 과학문명은 세기의 경이인데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입고 있으나 용인은 모든 것이 불충분한 가운데에서도 특히 의료기관은 말할 수 없이 한심한 상태여서 원시시대보다 나을게 없다는 것이다.

군내 인구 팔만에 의사는 단지 1명이어서 가까운 읍내는 오히려 치료할 수 있으나 산간벽지의 주민들은 의사의 그림자도 구경하기 어려워 현대과학문명의 은덕을 조금도 입기 어려운 형상이라는 바 일반주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지금은 용인의 인구가 100만에 육박하고 면단위는 물론 리까지 병원이 없는 곳이 없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든다. 하지만 치료보다 예방이 먼저라는 원칙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먹고 입고 쓰는 것이 넘쳐날수록, 병원이나 약국이 많을수록 더욱 건강에 힘써야 할 것이다.

정양화(향토사학자)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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