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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황제- 하면 된다는 인간의 의지
  • 박서연(다통소 소장·수원대 사회교육원 타로 강사)
  • 승인 2016.06.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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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에 대한 인식이 확고해졌다면, 이제 또 다른 1을 가지고 와서 4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남과 다른 나만의 특별함을 어떻게 드러낼 수가 있을까? 사람들은 자기 선언에 이어 자기 능력의 확장을 꿈꾼다. 어떤 이는 돈을 벌고 싶어 하고, 어떤 이는 품위와 신념으로 승부하려고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의 매력과 욕망을 드러내 꿈을 이루려고 한다. 또한 어떤 이는 자신의 개성을 더욱 고집하며 마니아층을 만들기도 한다. 어떤 식으로든 우린 자신의 특별함을 세상 속에 드러내 보이기 위해 능력을 갈고 닦는다.

황제는 불안하다. 성장을 멈추는 순간 자신이 이루어 놓은 왕국은 무너진다. 끊임없이 수

시크릿 4번 황제

리하거나 보수해야 하며, 확장과 관리를 통해 쉬지 않고 발전시켜 놓아야만 한다.

4는 네모이다. 4는 도시의 모습이며, 정리된 인간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3이 자연의 모습이라면 4는 인간의 모습이다. 3의 뾰쪽함을 4는 방어해야만 한다. 늘 청소하고 늘 분주하게 노력하며 관리해야만 한다. 그래서 4는 피곤하다. 하지만 4에게는 안정과 평안함이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도시의 반듯함처럼 자신의 능력과 삶의 방식도 안정적인 편안함에 도달한다.

4는 우리의 아버지다. 네모를 반듯하게 만들어 쌓고 또 쌓아 더 높은 건물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조금만 어긋나도 무너지고 마는 4의 반듯함은 성실과 노력, 그리고 정교함으로 이루어진다. 모두가 더 높은 4를 갖기 위해 늘 개미처럼 성실하게 살아간다.

4부터는 3이 주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과 풍요의 자리가 없어진다. 더 높은 건물, 더 높은 기술, 더 치밀한 노력만이 더 큰 4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멈추기가 어렵다. 인간은 무엇이든 계속해서 쌓아간다. 문화와 기술, 그리고 의지와 생각까지 계속해서 쌓아간다. 만족이 없는 4는 오르고 또 오르며, 정리하고 또 정리하며, 만들고 또 만든다.

‘하면 된다’는 의지는 4의 의지이다. 4×4=16인데 16은 바벨탑을 의미한다. 인간의 의지는 3의 자연을 넘어 4의 문명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4의 세상에 살고 있다. 성실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며, 한시도 쉬지 않고 성장해 더욱 더 부자가 되거나 잘 살아야만 한다. 그러한 4의 삶이 사실은 너무도 피곤하지만, 5의 세상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러한 과정을 인간은 거쳐야만 한다.

인간은 동물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다운 이유는 세상의 모든 만물과 만나며 그것을 느끼고 배우기 위해서이다. 익히는 것 없이는 그 다음으로 갈 수가 없다. 4는 하나의 관문일 뿐이다. 하지만 만일 4에서 멈춘다면, 괴물 같은 기계적 도시와 거대한 구조물에 깔려 죽을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노력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5의 세상으로 가자. 4는 성공의 의지만 있는 폭력의 세상이므로 거기에 오래 머무르지는 말자. 잘못하면 자신의 결과물에게 먹혀버리는 아픔만 남게 되니까 말이다.

박서연(다통소 소장·수원대 사회교육원 타로 강사)  webmaster@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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