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섭

2014년 제7대 용인시의회에 입성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고 실천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수첩엔 주민들이 요청한 민원들로 늘 메모가 한 가득인데, 잘 처리된 일은 줄을 그어 표시해두곤 한다. 속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메모를 그렇게 많이 해뒀냐며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사실 지금은 그 줄을 긋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만큼 해결이 된 민원이 늘어간다는 것은 시민들이 좀 더 편해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구청이나 시청에 직접 민원을 넣고 오랜 시간 기다려도 해결이 안되는 일들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의원이 되기 이전에는 그런 어려움을 겪었기에 시급한 민원의 경우 빨리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처리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나를 의원으로 만들어 준 주민들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내게 주어진 의무이고 책임이다.

일례로 기흥구 신갈1동 롯데캐슬스카이 주상복합 건물에 지역 주민을 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 사업부지 후면 공용주차장이 없어진 후 주차공간이 줄어든 것을 해결하려고 했다. 시 집행부 직원과 주민, 해당 사업자 간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기흥구 흥덕지구 잔다리마을의 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 부지 안에 기존 1필지 당 3가구까지 허용되던 것을 주민들의 민원이 오랜 시간 지속돼 왔기에 관련 부서와의 협의 등 노력을 통해 8가구까지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지역은 학생과 신혼부부 등의 임대주택 수요가 많은 곳이어서 현실에 맞도록 변경해야 하고,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의 개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많은 민원 사항들이 있었고, 해결이 되면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감사패를 주기도 하는데 무엇보다 주민들이 편리해졌다고 좋아졌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한 순간이다.

조례를 통해 사회적으로 봉사를 많이 하는 시민들을 배려하고자 제199회 임시회에서 자원봉사진흥을 위해 연간 활동실적이 우수한 자원봉사자에게 시에서 설치·운영하는 공공시설의 이용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용인시 자원봉사활동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를 적용시키기 위해 제200회 제1차 정례회에서 「용인시 공공청사 부설주차장 요금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용인시 여성회관 공영주차장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용인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우수자원봉사자로 선정된 이들의 차량에 대해 1년간 주차요금의 50%를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요즘 현안인 지방재정제도 개편안으로 인해 연간 1724억원의 세수가 줄어들면 용인시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복지, 교통 등 각종 인프라 조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지방재정제도 개편은 지방자치의 근본을 뒤흔들고, 지방재정을 하향 평준화로 만드는 후퇴한 정책이다. ‘지방재정제도 개편 반대 특별대책위원회’ 간사로서 동료의원, 국회의원, 용인시민과 함께 용인시가 지방재정제도 개편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초선으로서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던 의원 생활이 이제 반 정도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시민들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든 현장에 가서 직접 확인하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들은 대부분이 억울함과 서운함이 많은데, 대화를 많이 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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