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한

용인은 서울시 시티투어와 제주도 올레길을 모방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이미지 향상과 지역경제를 활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용인시에는 서울의 북촌이나 전주 한옥촌도 없고, 바닷가도 없다고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던 용인자연휴양림처럼 얼마든지 잠재적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시에는 서울의 북촌이나 팔당의 양수리 같은 곳이 있다. 바로 수지 고기동 유원지이다. 고기동 유원지는 소하천 주변으로 음식점이 집단화된 지역으로 인근 서울, 성남 등 수도권 일원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는 맛을 모티브로 한 집객력을 갖춘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획일화된 전원주택이 대거 들어서며 지역적 특성을 잃어가고 있다.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친환경 웰빙주택이라는 미명 아래 현대식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있다.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공동체 구성원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이면 용인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개발할 수 있다. 전국의 지역공동체 수는 약 5885개로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정보화마을, 평화생태마을, 체험휴양마을, 자연생태우수마을, 마을기업, 희망마을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을공동체는 마을이 자발적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전남 진도군 동녘마루권역, 전북 완주 비비정마을, 대구 중구 근대문화골목, 울산 태화강 방문자센터 등 국내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 용인에 적합한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지난 제20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언급한 지하철 역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한 타 시군과 차별되는 활용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철도는 수송 효율성이 승용차보다 매우 높아 교통 혼잡을 완화해 사회적 손실을 줄이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국가와 지자체가 이용을 적극 권장해야 하는 교통수단임과 동시에 특색 있는 문화와 예술활동이 재탄생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대만의 유명한 지하철 역사인 미려도역, 대구 아양교역의 작은도서관 시민행복문고 등 특색 있는 지하철 역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품이며,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는 것이다. 우리시도 3개의 시가 인접해 운행되는 신분당선 역사를 타 시군과 차별화 되게 활용방안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다. 교통과 문화, 관광을 접목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사람중심, 행복한 도시로 다시금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전에도 현재도 용인하면 떠올리는 것이 에버랜드, 민속촌 등이다. 앞으로 5년 후에도 여전히 이곳만 회자된다면 관광객이 잠시 다녀가는 다양화된 관광이 이뤄지지 않는 관광 낙후 지역이 될 것이다. 이제 용인도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 용인이 가지고 있는 문화 인프라와 시민이 함께하는 특화된 골목, 자연환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임을 알려야 한다. 더 나아가 한국을 방문하면 꼭 한 번은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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