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웨이트타로 3.여왕

지금 당장 “나는 나야! 그러니까 내 맘대로 살 거야!”라는 말을 아주 당당하게 남들 앞에 내 뱉을 수 있을까? 나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막말은 할 수가 없다.

배움이 더 필요하고 아직 준비가 덜 돼 있는 나는 늘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 2 상태에 머물러 있다.

3은 감히 남들 앞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3은 독립이다. 3은 무시당하지 않는 존재이며 개성이다. 2와 달리 3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3은 자연과 같다. 자연의 것들은 크든 작든, 못났든 잘났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것에 맞게 당당하게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이 되지 못한 채 부끄러운 마음으로 더 낫고, 더 예쁘고, 더 똑똑한 자신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싸여 산다. 아직은 아니며, 아직은 완성이 안 됐으니까 거짓 꾸밈 없이 당당하게 드러낼 수는 없다. 겸손과 예의라는 명목으로 “아직 나는 완전한 내가 아니에요.”라고 말하게 된다.

나는 다르고 특별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것이 여왕이다. 독립과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고자하는 여왕은 자연이 준 자신의 처지와 모습에 대해 불평을 갖지 않는다. 그것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뭐 어때?” 하며 당당하게 현재를 살기에 창조성이 생겨나고 풍요롭다.

세상의 권력은 이런 여왕을 싫어한다. 자신의 싫고 좋음을 맘대로 이야기하며,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하며, 자신의 삶을 남에게 의존하거나 맡기려 하지 않는 주체적인 여왕을 사회는 터부시하며 제제하려고 한다. 인간은 누구나 여왕이 될 수 있는 사춘기를 만나지만, 부모와 세상은 이런 예의 없는 여왕이 되는 것을 심하게 방해하고, 말 잘 듣는 착한 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여왕이 되지 못한 대부분의 마음 여린 사람들은 결국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지 못한 채 항상 전문가와 타인에게 맞춰 인생을 꾸려간다.

난 여왕이 될 수 있을까? 여왕은 홀로이며 무소뿔과 같은데 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3이 되지 못한다면, 영원히 4로 갈 수 없다. 이젠 타인의 눈치만 보고 사는 2가 너무나 싫다.
1은 태어남이다. 이것은 우연이고 주어진 것이라서 우리가 어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는 배움이다. 여기서 우린 세상과 소통하며 사는 방법을 익히고 선악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의지와 뜻이 생겨나 이상적인 꿈을 꾸게 된다. 3은 선언이다. 그리고 최소의 완성이고 독립이 된다. 4는 확장이다. 3이 이뤄졌으면 그것을 더욱 더 갈고 닦아서 힘을 갖게 된다. 5는 만남이고 도전이다. 힘의 대결이며 경쟁이며 승패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6은 성인이 되는 것이고 스스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뜻과 의지와 사랑이 된다.
7,8,9,10,11,12…. 이러한 수의 연결로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여행을 하게 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2 상태에만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이젠 진실로 살아 보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여왕이 돼 진짜 나만의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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