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중심의 국민생활체육회와 엘리트체육을 담당해 온 대한체육회가 하나로 뭉쳐 새로운 ‘대한체육회’라는 이름으로 첫발을 내딛은 지난 4월 8일 통합 대한체육회는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출범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비전 및 4대 전략 목표를 발표했다.

이로써 대한체육회는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평생 즐기는 스포츠 △국격을 높이는 스포츠 △선순환하는 스포츠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포츠라는 4대 목표를 수립했다. 엘리트와 생활스포츠가 별도로 운영되면서 나타나는 비효율을 줄이고, 즐기는 스포츠를 통해 엘리트 선수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취지를 확고히 했다.

두 단체의 통합으로 대한민국은 국제대회 메달 획득을 앞세웠던 ‘엘리트 스포츠 강국’에서 국민의 건강 증진과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를 함께 추구하는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사회에서 규칙적 운동의 중요성과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출발점은 바로 시·군 단위 체육회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국민복지 증진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생활체육활동을 장려하고 있고 이는 해외 선진국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운동은 개인의 건강 유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각종 질환 발병률과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사회적으로는 노동생산성과 직업안정성 강화를 통해 경제적으로도 유용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

선진국 체육시스템의 특징은 ‘선수 육성’ 중심인 우리와 달리 ‘즐기는 체육’이 먼저라는 점이다. 선진국은 이미 생활체육을 오래 전부터 국민의 건강 악화로 발생하는 사회·경제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데 가장 크게 이바지하는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또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고 판단하고 운동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복지 국가를 건설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둬 왔다. 이러한 체육활동은 각 개인의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고, 이를 통해 자아 만족감, 성취감, 인간관계 개선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체육활동 참여시 긍정적인 가치와 태도가 형성되고, 소외계층 없이 참여의 기회균등이 제공돼 지방자치단체의 염원이고 국가의 최종 목표인 복지 정책이 구현된다고 생각한다.

선진 체육의 메카인 독일의 체육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 단체의 통합은 비효율적인 시간·예산·인력낭비 등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버리고 실리를 추구한 현명한 판단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를 토대로 우리시에서도 2009년 단행됐던 통합 체육회의 기본 취지를 되살려 통합 대한체육회의 스포츠 4대 목표를 표방한 △시민들이 평생 즐기는 스포츠 △시의 품격과 애향심을 높이는 스포츠 △선순환하는 스포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의 길을 가야 할 때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체육활동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시민 스스로가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체육회와 시 차원에서도 중·장기 체육 정책과 정부 주도하에 펼쳐지고 있는 체육정책을 잘 이해하고 우리시에 맞는 정책으로 바꾸면서 개선방향을 잡아 나아가야 할 것이다.

올해로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한 우리시는 100만 대도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역동적인 시정을 운영해 나갈 준비를 마쳤다. 이를 위해 시정 기본방향 7가지 중 다섯 번째 시책인 ‘시민중심의 문화, 복지실현’은 문화, 복지, 여성, 생활체육 저변확대 등 여러 가지 카테고리로 이뤄져 있다. 이중 줌마렐라 축구 활성화와 생활체육시설 확충은 시민들이 스포츠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나아가 시민 개개인이 스포츠의 주체가 되는, 스포츠에 있어서만큼은 편견 없는 동그란 사회, 인권 존중 도시 ‘사람들의 용인’을 구현해 나아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인다.
이에 우리 체육회는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부터 체계적인 연계육성이 필요한 엘리트 체육, 그리고 미래 체육의 성장 동력이 될 학교체육 육성지원 사업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하는 체육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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