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동 아델리움글마루도서관은 2016 도서관 문화가 있는날 사업에 선정, 각종 주민형 참여 프로그램사업을 진행한다.

“노란 방은, 추운 겨울에도 나는 뜨뜻하게 잘 지내고 있다~ 하는 뜻이야. 우리도 그림으로 편지를 써 보자”
“여우가 만화책은 안 먹으면 좋겠어. 만화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거든!”

요즈음 우리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이런 얘기를 한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3월과 4월 우리도서관에 작가 선생님들이 다녀가셨기 때문입니다. 준비가 힘들었던 저로서는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도서관 이야기 들어 보실래요?

우리 도서관 이름은 <아델리움글마루도서관>입니다. 이 이름은 <도서관 이름을 지어주세요.>하고 아파트 전체 입주민들한테 응모를 받은 것들 중에서 각 동 엘리베이터 게시판 투표를 거쳐 3차 심사까지 가서 정해졌는데 경쟁률이 32대 1이었습니다. 그게 벌써 6년 전이네요. 474세대밖에 안 되는 작은 아파트라 ‘내일, 네일’ 없이 함께 의논하는 일이 많고 시끌시끌한 일이 많습니다. 올해는 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어린이와 작은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6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사업을 신청했는데 덜컥 붙어서 요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6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전문 문화예술활동가가 작은도서관에 찾아오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으로 지난 3월에는 <황소의 혼을 사로잡은 이중섭>의 저자 최석태 선생님이, 4월에는 연극놀이전문가 오혜진 선생님이 다녀가셨는데 노란 방이니 여우니 하는 것은 여기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최석태 선생님 강의를 듣고 난 뒤 자화상에 대한 선입관이 단번에 날아가서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일이 얼마나 재마나고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됐지요. 오혜진 선생님이 오셨을 때는 너무 몰입을 해서 “한 시간만 더해요” 하는 아이에 “선생님 댁을 찾아가겠어요!”하는 아이들까지 난리도 아니었지요.^^ 연극으로 책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에 아이들이 진짜 신나했습니다. 11월까지 매달 한 번씩이니까 아직도 5번이나 남아있네요. “이번 달에는 누가 오세요?” 아이들도 저도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가 선생님을 만나는 일 말고 6월에 도서관에서 준비하는 행사가 단오행사입니다. 작년, 재작년에 세월호와 메르스로 건너뛰었는데 덕분에 아이들이 이 행사를 엄청 기다린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화전도 붙여먹고 오방색실로 장명루도 땋고, 쑥절편도 나눠먹으려고 합니다. 백일장을 함께 열려고 하는데 글제는 뭐가 좋을까요? 여름 맞이 벼룩시장까지 하면 그날도 우리도서관이 하루 종일 시끌시끌하겠지요? 우리 동네 옆동네 소문 많이 나서 많이들 놀러 오시면 좋겠습니다!

개관시간 : 월~금요일 오후 1시30분~5시30분 / 세 번째 토요일  오후 1시~5시  / 일요일 오후 1시~5시
주소 : 용인시 기흥구 흥덕2로 118번길25, 한국아델리움아파트 관리동 지하
연락처 : 031-892-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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