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남대 도시건축공학부 이춘호 교수

“서북부 개발을 억제하고 동부권 마을 곳곳에 생활서비스가 제공돼야 합니다”

강남대 이춘호 교수(사진)는 용인시의 자족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 용인시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관내 작은 마을까지 대중교통 노선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구 80만 시대의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용인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살린 ‘쾌적한 환경도시’로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른 여건을 마련해야만 자족도시 기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용인의 자족성을 평가한다면.

“한 도시의 자족성을 ‘있다, 없다’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용인시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자족성을 갖고 있다는데서 출발해야 하며 여러 측면에서 볼 때 교통·문화 분야의 자족성이 낮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지적한 교통·문화 시설 등의 자족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용인은 통과 교통량이 많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개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ITS시스템 등을 도입해 소통을 늘리는 방법을 모색하고 서북부의 집단취락지구부터 동부권 작은 마을까지 연결되는 관내 버스노선이 확충돼야 한다. 결국 수지 기흥 용인시내를 교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필요하며 공영버스 확대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문화공간 또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죽전 동백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다른 시의 경우 대부분 시청을 중심으로 상업업무중심지구가 형성되는데 용인의 시가지는 그 역할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복지행정타운 주변이 자족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형성돼야 하나.

“상업업무중심지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공감한다. 사전지구단위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한 후 국도42호선과 경전철, 하천주변 등 입지조건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 행정타운 주변에 시청업무와 연계된 세무사 회계사 등이 들어서야 하며 부족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대형영화관 등의 시설이 함께 갖추어져야 한다. 또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행정타운 주변에 충분히 확보돼 있어야 용인 시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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