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 만족도 61% > 10.7% ···4배 차이로 긍정 신호
40대와 거주기간 짧을수록 시정운영 부정적

용인시민들은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정찬민 시장의 그간 시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용인시민들의 평가는 비교적 인색한 편이었다.

정 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 ‘만족한다(23.4%)’는 견해보다 ‘불만족하다(32.0%)’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이는 6개월 전 용인의 한 지역신문이 오피니언리더와 용인시민을 대상을 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지난 5월 용인신문이 정찬민 시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 시장에 대한 시정평가 만족도가 50% 이상(오피니언리더 53.3%, 일반시민 50.0%)이었다.

이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평점은 2.86점(보통 3.00점)을 얻었다. 지역별로는 기흥구(2.98점) 주민들의 평가가 더 호의적이었다. 반면 수지구(2.76점)의 평가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06점)에서 평가가 가장 좋았고, 19~29세(2.75점)와 40대(2.70점)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거주기간을 보면 21년 이상(3.05점) 거주한 주민들의 정 시장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는데, 용인시에 거주한 기간이 길수록 평점이 높았다. 10년 이하 거주자는 2.76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용인시의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공감도는 ‘더 적극적으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30.1%로 ‘규제를 더 이상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 28.9%보다 높게 나왔지만 오차범위 안에서 의견이 팽팽했다.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주문하는 의견은 지역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평균을 크게 웃돈 처인구(43.7%)에서 규제 완화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35.7%)와 50대(36.5%)에서 높았고, 21년 이상 거주층(40.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자연보전권역, 팔당상수원, 송탄상수원보호구역 등 오랫동안 받아온 중첩규제에 대한 반발로 해석된다.

반면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의견(반대)은 수지구(34.8%), 20대(37.2%)와 40대(38.4%)에서 높게 나왔다. 용인시 거주 불만족 평가층(49.0%)에서 높게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수준이면 적정하다’는 의견은 시정운영 만족 평가층(47.1%)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처인구 규제 완화 적극, 수지구는 부정적 의견↑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는 방안에 대한 물음에 찬성(37.0%)이 반대(33.3%)보다 다소 높았다. 찬성 의견은 처인구가 50.6%로 3개구 중 가장 높았고, 용인시에 거주한 기간이 긴 21년 이상층(54.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수지구는 17.6%만이 찬성했고 45.1%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개발과 규제완화에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19~29세(38.6%)와 40대(41.5%)에서 찬성이 많았지만, 50대에서 반대(37.2%)가 조금 더 높게 나왔다. 10년 이하 거주기간이 짧은 층의 반대(38.1%)가 더 많았다.

용인시가 여성친화적 태교도시를 지향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52.1%)이 부정적인 의견(19.7%)보다 3배 이상 높게 나왔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찬성’ 의견이 더 높았는데, 지역별로는 기흥구(56.6%), 성별로는 여성(64.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30대(58.1%)와 10년 이하 거주층(54.7%)에서 찬성 응답률이 높았다. 반면 남성은 39.7%만이 찬성했고, 20대(28.1%)와 40대(28.7%)에서 ‘반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용인시민들은 앞으로 용인시가 어떤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바람직한 미래 도시상에 대해 용인시민들은 문화·관광도시(25.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안전도시 20.7%, 청정도시 19.0%, 교육도시 16.1%, 교통도시 12.6%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 도시상은 ‘문화·관광도시’ 수지구는 청정도시 가장 많아

‘문화·관광도시’는 기흥구(29.4%)에서 가장 높았고, 19~29세 연령층(37.6%)에서 월등히 높게 나왔다. 30대(26.4%)와 50대(26.4%)에서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10년 이하 거주층(28.7%)도 문화·관광도시를 바람직한 도시상으로 꼽았다.

청소년 자녀를 둔 40대(23.4%)와 60세 이상 노인층(22.6%)에서는 ‘안전도시’를 가장 많이 꼽았고, 거주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21년 이상층(27.8%)에서도 안전한 도시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정도시’라고 응답한 주민은 수지구(22.0%)에서 가장 높게 나와 규제 완화에 부정적인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용인시 거주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61.4%로 ‘불만족하다’는 응답에 비해 50%P 이상 높게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용인시사회조사에서도 비슷했다. 용인시가 지난해 10월6일~15일 10일간 만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제9회 용인시 사회조사’에서도 거주지 만족도가 58.7%로 불만족하다는 응답 13.9%보다 높게 나왔다.

특히 거주 만족도는 최근 10년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조사(용인시 사회조사)에서는 50.2%가 만족한다고 응답해 3년새 10%P 이상 거주지 만족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사회조사에서 거주지에 만족하는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35.5%)’가 가장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규제 완화로 인한 개발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역별로는 기흥구(69.0%)에서 가장 높게 나왔고, 10~29세(64.9%)와 60세 이상(66.6%)에서 높았다. 5점 척도로 한 평점에서도 기흥구(3.85점), 60세 이상(3.85점), 21년 이상 거주층(3.80점) 등에서 전체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용인 소식 주로 접하는 매체 1위 포털
포털에 뉴스 공급하는 지역신문·홈페이지는 세 번째

용인시민들은 용인시정에 대한 소식을 주로 어떤 매체를 통해 접하고 있을까.

1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26.8%)로 나타났다. 이어 TV·라디오(23.3%), 지역신문 및 지역신문사 홈페이지(14.8%), 중앙일간지(10.8%), 지역 인터넷신문(8.4%) 순이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포털에서 다루는 지역 뉴스 대부분은 지역신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공급한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라는 응답은 20대(46.0%)와 30대(37.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TV·라디오는 처인구(29.5%)와 60대(30.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신문 및 지역신문사 홈페이지라는 응답은 21년 이상 거주층(24.3%)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오피니언리더가 많은 50대(17.7%)와 60세 이상(17.3%)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용인시가 운영하는 홍보 매체 가운데 시정 관련 소식을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는 현수막·전광판 등 옥외광고가 2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시정 소식지(20.5%), 용인시 홈페이지(19.1%), 용인시 인터넷방송(5.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본지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용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2일간 실시됐다. 조사는 ARS 유선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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