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확진자 신상정보 털기 자제 당부

▲ 용인시가 메르스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비상대책상황실 사이트. 하지만 SNS를 중심으로 일부에서는 미확인 정보가 퍼지고 있는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메르스 확산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포감 확산이 더 큰 불안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통제가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일부는 사실에 매우 접근한 내용이지만 미확인된 소문도 상당수 있다.

예를 들면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수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미 확진자가 주변에 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지목된 A씨는 당시 2차 감염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구급차도 최근에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확진자가 타고 있다는 불안감에서다. 한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와 상관없는 출동에도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왜 왔는지를 물어본다”며 “(확진자가) 구급차로 이동한다해도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무분별한 신상정보 유추는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소 당국에서도 하소연할 정도다. 보건소 한 관계자는 “자가 격리자나 확진자 신상을 묻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특히 정확하지 않는 내용들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민들도 부분별한 메르스 확산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당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답답하고 불안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문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한 시민은 “앞서 온갖 정보가 비공개돼 불안감이 많이 생겼다”며 “시가 공식 자료를 공개하는 것도 좋지만 시민이 용인시를 믿을 수 있도록 자세한 정보를 빨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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