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0일 호우 응급실을 폐쇄했다. 병원 직원들이 내원하는 시민들에 대한 발열검사와 손소독을 하고 있다.

용인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처인구와 수지구. 처인의 경우 사망자가 발생하는가하면 경유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수지구도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의학적 정보와는 상관없이 확산 우려가 깊어만 가고 있다.

용인 내 메르스 첫 사망자가 거주한 양지면 등 처인구 주민들도 당장 개인위생에 더 집중하는 등 평소와 큰 변동은 없었지만 지역 병원을 경유했다는 소식에 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만인 14일 양지면 일대를 찾았다.

차량 이동은 계속 있었지만 거리를 다니는 주민들의 모습은 극히 적었다. 외출을 한 주민 중 마스크를 착용한 주민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개인택시 한 운전사는 “처인에 있는 병원을 다녀간 환자가 (메르스)확진판정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다. 개인위생에 더 신경을 쓰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처인구에 메르스 확진자도 발생하고 의심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민들이 밖에 잘 다니지 않고 있다. 외출하는 주민들이 메르스 발생 이전 대비 50% 가량 줄었다는 것이 지역 상인들의 말이다.

수지구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확진자가 발생한 수지구 풍덕천동과 상현동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본 결과 걱정을 떠나 불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상현동 A아파트 주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 왔다는 기자 말에 마스크를 한 주민 3~4명은 당장 한 아파트를 가리키며 “확진자가 생활하는 곳”이라며 “걱정보다는 불안하다”고 말을 꺼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자가 격리자’가 생활하는 곳으로 알고 있었다. 메르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부정확한 소식이 퍼지고 있는 상태다. 

풍덕천에서 공인중개사 일을 하는 이모(67․여)씨는 “사무실을 방문하는 손님이 거의 없다”며 “이사 가기위해 집을 내놓은 사람들도 방문한다는 연락을 하면 오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씨는 휴무를 검토 중이라는 말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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