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사회에 대비하자 <마지막회> 활동을 원하는 실버세대

활동하는 노인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자원봉사를 하지 않는 노인의 경우, 자원봉사를 하는 노인들에 비하여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수지에 거주하는 김순철 노인(68)은 “실버 봉사대 활동이 경로당에서 소일하는 것보다 훨씬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고 있고, 공인 중개사 업무를 하고 있는 노인 이남홍 할아버지(70세)는 “경제활동으로 획득한 소득 일부를 경로당 동료 노인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하면서 일자리야말로 가장 확실한 노인대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령화사회로의 진전 속도가 빠른 선진국의 경우에는 노인 고용 촉진법을 제정하여 노인들을 고용하는 기업에 대하여는 세제상의 지원 및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노인을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사회 봉사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대한노인회에 따르면 국내의 자원봉사 영역은 아직까지 환경보호, 청소년 선도, 한자 및 예절교육, 행정보조 등에 국한되어있다.

대학교육을 받은 노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능력과 사회적 경험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노인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서는 행정부처별로 분산되어 있는 노인관련 업무를 통합하여 종합적인 노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책 당국은 노인복지법과 자원봉사 관련법을 근거로 자원봉사자 보상제도, 자원 봉사 보험 및 저축제도, 봉사관련 프로그램 및 봉사단체에 대한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

국립노인 봉사단은 노인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 및 민간기관에서 봉사하는 퇴직노인 봉사 프로그램, 아동을 돌보는 양조부모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같이 활동을 원하는 노인들을 위하여 사회적인 인식과 제도마련 등으로 노년기 여생을 즐기는 정책이 아닌 의미 있는 삶이 되도록 자원봉사 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수혜 대상자에서 복지 제공자로서의 노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아울러 다양한 자원봉사의 영역 개발과, 노인봉사활동 시스템 마련, 노인 봉사활동 네트워크 구축 등의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용인지역은 도·농 복합 지역이므로 이러한 프로그램 개발이 다양하고, 일거리도 창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유적지에 노인들을 배치하여 방문자를 대상으로 역사를 설명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고, 도시 지역 노인들의 농촌 봉사 활동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하다.

노인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노인들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는 방안이나, 행정지도 차원의 유인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산 편성이나 집행도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지금까지 소극적인 지원에서 노인활동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노인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탁로소 운영도 상대적으로 힘없는 노인들을 위해 힘있는 노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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