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산성역] 세계문화유산의 기품 ‘남한산성’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한산성. 국내 11번째이자 경기도 3번째 세계유산이다. 남한산성은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에 쫓겨 이곳으로 피신했다가 스스로 걸어 나가 무릎을 꿇었던 아픈 상처가 있다. ‘임금이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항복의식을 치렀으니, 이 얼마나 비참하고 통탄할 일인가.


아픈 역사를 지닌 남한산성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로 나와 9번이나 52번 버스로 갈아탄 후 산성로터리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마천역 1번 출구로 나와 등산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서문에 도착한다. 하지만 남한산성을 처음 찾는다면 마을 중심부인 산성로터리에서 탐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경기관광공사의 설명.

남한산성 성곽 길이는 11.76km이다. 구간별로 2.9km부터 7.7km까지 5개 탐방 코스로 나뉜다. 그중 가벼운 등산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1코스가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 좋다. 산성로터리에서 출발해 북문, 서문, 수어장대를 거쳐 남문으로 돌아오는 3.8km의 구간으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남한산성 행궁은 또 다른 볼거리다. 행궁은 매주 월요일 문을 닫는다.

※이용시간: 상시(행궁 : 4~10월 10:00~18:00 / 11~3월 10:00~17:00)
이용요금: 없음(행궁 : 청소년 1000원 / 어른 2000원) http://nhss.ggcf.kr
문의 : 031-777-7500, 031-746-2811


[분당선 수원시청역]  한류의 원조 ‘KBS수원센터’

수원역까지 분당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용인에서 수원으로의 접근이 한결 수월해졌다. 그중 수원시청역 인근 드라마제작의 메카 KBS수원센터가 있다. 역 주변에 여성시인을 기리는 나혜석거리와 음식점과 카페로 붐비는 인계동거리가 있어 KBS수원센터까지 걷는 길이 즐겁다.

KBS수원센터는 첨단 촬영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대부분의 드라마와 영화, 광고 등이 제작되는 종합영상제작단지이다. 영상물의 생생한 제작과정과 드라마 제작에 사용된 실제 세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견학은 제작센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전문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며 진행된다. 역대 방송장비와 특수촬영에 사용된 모형을 관람한 후 드라마 속 명장면과 출연진들의 사진이 전시된 드라마갤러리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곳은 ‘크로마키체험실’로 실제모습과 그래픽이미지를 합성한 화면을 보며 기상캐스터가 되어 일기예보를 진행하는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야외촬영장에는 주로 60~70년대 시대물의 야외 장면을 촬영하는 곳으로 당시 거리모습을 재현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거리를 걷다보면 스스로 주인공인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입장료는 없다.

운영시간 : 개인·가족- 토요일(10:30, 13:30, 15:30 사전예약), 단체(평일 예약)
 문의 : 031-219-8081,


[에버라인 기흥역]  예술가의 꿈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

용인에 살면서 백남준아트센터와 경기도박물관을 관람한 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용인경전철이 분당선과 만나는 곳이 기흥역이다. 분당선이나 경전철을 타고 기흥역에 내리면 경전철 기흥역 이라는 이름 아래에 ‘백남준아트센터’가 표시돼 있다. 전철역 가까이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크게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장, 아트스토어 등의 편의시설로 구성된다. 1층 로비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백남준의 예술세계가 시작되는데 6월 21일까지 ‘티비는 티비다’라는 주제로 17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크고 작은 모니터와 다양한 영상은 풀숲 사이 바닥에서, 사람모양으로 쌓은 벽에서, 때로는 공중에 위태롭게 걸린 채 관람객을 맞는다.

2층에는 백남준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세대의 예술형식과 의미를 제시하는 기획전시 ‘랜덤엑세스’가 진행 중이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는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백남준아트센터는 정기적으로 도슨트투어를 진행한다. 또 센터 바로 뒤에는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만날 수 있는데, 세 곳을 한데 묶어 예술과 문화가 숨 쉬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통합입장권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 : 3~6월, 9~11월 10:00~18:00(토요일은 19:00)
입장료 : 성인 4000원, 청소년 2000원(경기도민 25% 할인) www.njpartcenter.kr
문의 : 031-201-8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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