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 대한 애착심 상승세
정주의식 영향으로 해석돼
사회조사로 본 용인의 변화

지난 9년 간 용인시는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2006년 77만7000여명이던 인구는 9년만에 97만6000여명(2014년 12월말 기준)으로 20만명 가량 늘었다. 인구 증가는 도로, 상·하수도, 공원 등 기반시설의 확대를 수반한다. 또 가구 구성원도 변화하고 있다.

2007년과 2014년 사회조사를 비교해 보면, 2007년 9.8%에 불과하던 1인 가구는 8년 새 2배 가까이 늘어 16.1%에 이른다. 반면 부모와 자녀만 사는 2세대 가구는 2007년 63.3%에서 2014년 57.3%로 감소했다.

물리적 변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9년간 용인시민들은 지속적인 성장 속에 어떤 인식의 변화가 있었을까.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9년 간 사회조사 결과를 비교해 봤다.<표참조>

사회조사는 행정과 평소 생활에 대한 만족도 등 삶의 수준과 사회적 변화정도를 측정해 시민이 바라는 정책을 수립하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조사항목은 꾸준히 늘었지만 당시 사회적 이슈나 관심에 따라 조사항목에 반영되는 것이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추세는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거주 만족도 지속 상승 긍정변화

용인시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아파트 개발이 최고조에 달하던 2007년까지는 거주지에 대해 ‘불만족하다’는 주민이 만족하는 사람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2008년 이후 거주지에 대한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에는 60% 가까운 응답자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주민들의 거주지에 대한 만족은 양호한 자연환경과 교통편리, 적정한 주택가격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거주지 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 ‘자연환경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2012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해 40%안팎에 달한다. 거주지 불만족 이유로 꼽히는 ‘교통불편’은 2006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져 그만큼 교통이 편리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거주지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연 사업·직장(학교)과 주택가격 등 경제적 형편이 많았으며 이같은 현상은 과거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거주지와 함께 삶의 질을 가늠하는 문화와 관련해서는 문화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2012년 이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용인문화재단 설립과 포은아트홀 등 공연장, 이에 따른 질 높은 공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화행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홍보부족’이다. 홍보부족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2000년대 들어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질문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20~30% 가량의 주민들이 평생교육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참여자의 절반 가량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 긍정적 이미지 높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보육료 등을 지원하면서 보육에 대한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50% 안팎이 부모가 자녀를 돌봤지만 2012년 이후 이 비율은 낮아져 지난해에는 14.8%만이 부모가 취학전 자녀를 돌본다고 응답했다. 반면 보육시설에 대한 비중은 계속 확대돼 2007년 27.3%이던 것이 2014년에는 80.9%까지 높아졌다. 자녀에 대한 사교육은 큰 변화가 없지만 공교육 부족을 이유로 사교육을 시키는 비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방과후 학습 지원, 특성화 교육과 혁신학교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정주의식을 엿볼 수 있는 ‘용인시에 대한 애착심’은 2010년까지 낮아지다가 2011년부터 상승해 주민 10명 중 4명은 용인시에 애착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정에 대한 관심은 상승하다가 2011년 이후 낮아지고 있다.

한편, 2007년~2011년 5년 간 용인시 이미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50~60%로 나타났다. 아직 시민 10명 중 4명은 용인시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그저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여서 용인시의 정책적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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