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3.11 전국동시조합장 선거

백암·용인농협 전·현직 조합장 맞대결
모현 이기열·이동 이연우 세 번째 도전

지난달 26일부터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대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조합마다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특히 농협법 개정으로 짧게는 5년, 길게는 6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12개 농·축·산림조합이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12명을 뽑는 농·축·산림조합장 후보에 모두 29명이 등록해 평균 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남사·모현·이동농협은 4명이 등록해 경쟁이 치열하다.

전·현 조합장 간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조합도 있다. 6년 1개월 만에 치러지는 백암농협은 윤기현 현 조합장과 이래성 전 조합장 간 맞대결이 펼쳐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초선 조합장이다. 용인농협도 6년여 만에 조규원 현 조합장과 3선의 배건선 전 조합장 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당선이 사실상 결정된 조합도 있다. 포곡농협과 용인축협은 김순곤 조합장과 최재학 조합장이 각각 단독으로 출마해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그런가 하면 세 번째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도 있다. 모현농협 이기열 후보는 2005년 첫 도전 이후 세 번째이고, 이동농협 이연우 후보도 2006년 이후 세 번째 도전이다. 특히 이기열 후보는 2009년 3월 치러진 선거에서 황종락 현 조합장에게 29표(1.9%) 차로 눈물을 삼킨 바 있다.

한편, 9개 조합을 관리하는 처인구선관위는 지난달 25일 20명의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니페스토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서 처인구 선관위 조성훈 부위원장은 “선관위는 위법한 선거운동을 철저히 배격해 공명선거 실현에 역점을 두고 감시와 단속에 모든 역량 다할 것”이라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고 유권자들이 후보자 정보를 정확히 알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조치내역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공정선거를 당부했다.

이어 “한 순간 위법행위로 그동안 쌓아온 신망을 잃어 불행이 초래되지 않도록 법을 지키는데 앞장서 달라”면서 “지역주민과 조합원에게 찬사를 받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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