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진산마을 삼성6차 '2014년 모범관리단지'

노인회 한자교실 운영
폐자전거 수리해 나눠
조경관리 직원들이 직접

아파트 정문

"2014년 용인시가 인정한 모범관리단지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거짓된 정보 없이 우리 단지의 상황을 그대로 전한 것이 수상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입주민들의 도움과 직원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아요.”

지난해 ‘용인시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된 수지진산마을 삼성6차 정정치 대표회장의 말이다. 수지 삼성6차는 현재 11개동에 343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용인시아파트연합회(회장 김광수) 추천으로 취재를 위해 찾은 이 아파트는 수지구청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어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관리 사무실에 들어서자 푸근한 인상의 정정치 대표 회장이 반갑게 맞이하고 연이어 동네 형 같은 성익수 소장이 악수를 청한다.

(왼쪽)김종설 기전주임, 유삼상 조경주임, 도미선 경리주임, 정정치 대표회장, 성익수 관리소장, 정헌수 기전과장

이런 인상 속에서 500여 개에 달하는 용인지역 아파트 중에서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된 것이 ‘이런 정감 속에서 탄생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자교실

이 아파트는 이런 정감 넘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전직 교장으로 2011년 여름방학부터 방학기간마다 단지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자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수 노인회장이 눈에 띈다.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이 수업은 당연히 수강료가 무료이다. 순수하게 가르침에 대한 즐거움으로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인이 직접 정성들여 만든 교재는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이 아파트는 폐자전거를 수리해 새 주인을 찾아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어느 아파트를 가더라도 보얀 먼지 속에 있는 자전거가 즐비하다.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정작 자전거 마니아들에겐 자전거 보관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사유재산인 자전거를 맘대로 처리할 수도 없어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 이에 정 대표회장은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자전거를 수리해 새 주인을 찾아주는 방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가생활

성익수 소장이 부임한 후 번듯한 헬스장 조성에 공을 들였다. 유휴공간이던 곳이 현재는 자원봉사자들의 관리 하에 입주민들이 남부럽지 않게 운동할 수 있는 안락한 장소로 자리 잡았다.

진산마을 삼성6차가 ‘용인시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된 것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밑바탕이었다. 성 소장은 장기수선계획을 조정해 옥상 방수공사를 추진했다. 콘크리트 바닥이었던 옥상이 방수제 코팅으로 변모해 장기적으로 누수 등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힘도 보태졌다. 직원들은 관리동 옆에 배드민턴장을 직접 보수했다. 또 직접 단지 내 보도블록 평탄작업, 벽면 걸레받이 도색, 부속 페인트 작업 등 시설물에 대한 보수 작업을 척척 해 냈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조경관리도 자체적으로 실시하면서 연간 3000여만 원을 절감하기에 이르렀다.

삼성 6차 아파트는 회계 관리에서 내부 감사, 관리회사 회계점검, 외부 회계감사의 3단계로 철저히 하고 있어 회계의 투명성이 보장되고 있다.

통합반상회

진산마을 삼성6차는 모든 구성원들이 합심해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표회의는 정 대표회장을 비롯해 구성원들 대부분 참석한다. 통·반장, 부녀회, 노인회도 각자의 위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져 가는 반상회를 통해 입주민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고 있다. 통·반장들은 정기적으로 통합반상회를 열고 입주민들과 단지 내 각 단체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 대표회장은 “진산마을 삼성6차는 지난 해 용인시 모범관리단지로 선정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문화된 관리를 통해 언제나 최고의 아파트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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