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지난 95년부터 추진해왔던 실내체육관이 수차례에 걸친 예산증액을 통한 설계변경 끝에 규모의 확대. 축소를 거듭하며 이달중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95년 계획 추진이후 6년만이다.

그러나 군·시의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교통혼잡 등 부지선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재검토 요구까지 해오던 것이어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내체육관 규모가 중도시형을 기준으로 해 전국규모나 정식대회 유치는 물론 인구 100만의 용인시민들의 이용이 가능하겠냐는 목소리가 높다.

실내체육관은 마평동 690-1번지 공설운동장 부지내로 109억원을 들여 수용인원 2000명 부지면적 4500평 건축연면적 2300명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0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관계자는 “인구 15만이상의 중도시형 체육관보다 규모가 더 크지만 서북부지역 주민들까지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이라며 “교통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도시계획도로를 통해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체육관 건립과 관련 한 시의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설운동장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고 전국규모의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스포츠타운식의 건립을 요구했으나 번번히 묵살돼 왔다”며 “그러나 시는 부지매입 완료와 모기업의 기부체납 등을 이유로 현부지를 고집해 왔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의원은 “불과 몇달전 국도비를 포함 238억원의 사업계획을 확정했을 때 전문위원이나 의회에서 종합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며 “공설운동장처럼 시민의 날 행사만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면 혈세낭비에 따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관계자는 “생활체육활성화와 경기유치 등을 목적으로 실내체육관 건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가 아니냐”며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체육, 문화의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내체육관은 94년 실내체육관 건립계획 발표 후 지난해 정기회에 이르기까지 59번에 걸쳐 군·시의회 임시회와 정기회 등에서 다뤄졌으며 그때마다 예산증액과 설계변경이 이뤄져 계획이 수시로 변경 기본 및 실시설계에 따른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
/함승태 기자

실내체육관 건립 추진경과

△94년 12월 40억규모 실내체육관 건립계획 발표
△95년 7월 마평동 704번지 체육관 부지확정(부지면적 4500평 건축연면적 757평)-부지매입 완료
△95년 9월 대기업 기부체납 추진전제 133억 규모 확대
△95년 12월 690-1번지 부지내 지하1층 지상3층 규모 계획 발표(11월 실시 설계용역 발주)
△96년 11월 기부체납 무산
△99년 10월 시비 222억 등 238억 규모 사업계획 발표
△99년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 토지매입 등 13억7200만원 집행
△2000년 5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실시설계용역 입찰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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