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액서원이란 조선중기 이후 임금으로부터 서원의 이름을 지어 받고 서적, 노비 토지 등을 하사받은 서원을 말한다.

지금으로 치자면 국가로부터 교육기관의 승인을 받는 형식인데 경북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이 사액서원의 효시로써 풍기군수 주세붕이 고려때의 학자 안향(安珦)을 제사하기 위하여 그 옛집에 사우와 백운동 서원을 건립하였는데 퇴계 이황이 군수로 부임하자 임금에게 아뢰어 노비와 전결을 하사받고 소수서원이라는 액서(額書)를 하사받아 사액서원의 원조가 되었다.

용인 관내에서 최초 사액된 서원은 수지면 상현리에 있는 심곡서원으로 정암 조광고 선생을 배향하였는데 처음에는 인조 9년(1631) 용인의 진사 유문서(柳文瑞)가 상소하여 서원사액을 요청하였으나 인조는 “서서히 하라” 하였다.

용인의 심곡서원은 유문서 상소이후 19년뒤, 즉 효종 원년인 1650년에 이르러 용인의 유생 심수경(沈壽卿)등이 다시 상소를 올리자 동년 10월22일 왕의 윤허가 내려저 심곡서원이라 사액받고 노비와 전결이 내려졌다.

이 때 받은 전결이 아직 서원 앞에 있는데 후에 조광조 선생의 시호를 딴 문정학원이 이 서원에서 태동되었다. 수지읍 풍덕천리 문정중학교는 이 서원의 후신으로 자리 잡았으며 문정학원 재단설립의 근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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