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제9대 성종조 때의 명신으로 양성지라는 분이 있었다. 그의 선친은 양지현에 장사하고 또 모친은 강원도 횡성에서 장사하였는데 부모님 살아생전 녹봉으로 봉양하지 못했던 것을 매양 슬프게 생각하다가 그가 정승의 반열에 오르자 임금에게 청하여 큰 아들 원으로 양지현감이 되게하고 차남 수로 횡성현감을 삼아서 각각 부모 묘소에 제사를 받들게 하니 영화와 효도에 유감스러움이 없었다는 기록이<연려실기술 designtimesp=16492> 정효편에 있다.

최근 눌재 양성지의부친 양구주의 묘소가 양지면 대대리에 있음이 확인됐고 그 후손들이 횡성 소을산에 장례를 모셨던 마나님 유해를 모셔다가 합핍하여 수호하고 있다. 그의 손자 양원은 6년간 양지현감을 지내면서 죽주의 고안, 대곡, 목악, 제출 등 4부곡을 양지현으로 편입하여 용인땅을 크게 확장시켰다.
그것은 실제 정승이던 그의 부친 눌재 양성지의 영향력이 컸던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고, 한편으로는 그의 조부인 양구주의 묘가 양지에 있었던 인연때문이지남 양원은 용인땅을 가장 많이 확보해 준 인물로 기려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근대 영덕지구 수원편입 여부를 놓고 시의회화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간 우리는 고삼면을 안성으로 남사면 월경 마을을 평택으로 수지읍 이의리, 하리와 영통지구를 수원에 떼어 주고서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해 왔다.
조상이 물려준 살림같은 땅에 한 줌의 흙이라도 더 보태지는 못할망정 매양 남에게 빼앗기기만 하는 못난 후손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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