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습관은 늘 자신에게서 떠나지를 않고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귀중한 시간을 통해 읽었던 내용들이, 훗날 자신을 위해 요긴하게 쓰여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라며 사계절 중 책 한 권을 읽지 않다가 신선한 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왠지 인생을 논하듯 아니면 자신의 무지를 느끼듯 책을 읽으려는 마음으로 분주하다.

하지만 실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계절에 어떤 책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을 느끼며 책을 읽는 올바른 습관일 것이다.

영국의 왕인 엘프렛은 신하들보다도 많은 일을 하면서, 자신의 공부를 위해 틈을 내어 책을 읽었다. 프랭클린 역시 시간을 틈타 철학에 몰두하여, 이제까지 사람들이 개척하지 못했던 사상 세계를 탐구했던 것이다.

프리드리히 대왕의 경우에는, 치열한 전투를 앞둔 전날 밤에도 독서에 탐닉하며 지적 즐거움을 누렸다. 나폴레옹 역시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한 일과 속에서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만은 꼭 지켰다고 한다.

나는 어느 해 여름, 거의 쉴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여름만큼이나 나 자신을 크게 성장케 해준 시기는 없었다. 바쁜 일과 중에서도 책 읽기를 중단하지 않았으며,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잃은 것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여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서도 늘 자신에게서 책 읽는 습관이 떠나지 않고 생활의 일부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귀중한 시간을 통해 읽었던 내용들이, 훗날 자신을 위해 요긴하게 쓰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이 이글거리는 정열의 계절 여름에 나를 위해서 한 권의 소중한 책을 벗으로삼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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