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이 또 다시 불을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동백동 호수공원에서 열린 용인시민 촛불 추모제에는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들, 아이들 손을 잡고 참여한 부모 등 주로 가족단위였다.
간간히 자유발언에 나선 이들의 낮은 떨림이 있을 뿐, 여객선 침몰사고로 떠나보낸 이들을 애도하는 침묵만이 주변을 감돌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오는 20일, 시내에서 침묵 거리행진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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