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지켜야 될 일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약속이 아닐까 싶다. 약속이란 앞으로 할 일에 대하여 상대방과 서로 언약하여 정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친구와의 약속, 부모님과의 약속, 부부간의 약속. 직장에서의 약속 등 수 많은 약속을 하며 세상을 살아간다.

내 유년시절 친구들과 한 약속 중에 ‘싸우지 말고 친하게 지내자’ ‘먹을 것 있으면 나눠 먹자’며 새끼손가락 걸고 했던 약속들이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먹을 것이 있으면 나눠 먹자’라는 약속은 먹을 것이 귀했던 그 시절에나 있음직한 약속이었던 것 같다.

지금 아이들도 ‘언제 어디에서 만나 놀자’ ‘같이 숙제하자’ 등 지난 날 내가 한 약속처럼 그들만의 약속을 정한다.

또한 부모님과의 약속으로는 ‘말씀 잘 듣겠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존대말 쓰겠습니다’ 등의 약속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님과의 한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한다.

부모 역시 아이들에게 “그래, 알았어. 다음엽라며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쉽게 내뱉은 약속이 얼마나 많을까. 그로 인해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은 없는지 궁금하다.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작은 약속이라 쉽게 잊어버리는 일은 없는지, 지키지도 못할 무리한 약속으로 인한 실수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약속이 잘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스케줄 확인, 내 능력에 맞는 약속, 책임감이라는 자기관리의 부족 때문은 아닌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여름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시작되는 7월, 무리한 계획보다는 몇 가지만이라도 책임감있게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자. 무엇을 할지 계획을 세우는 일, 이것 역시 자기와의 약속인 것이다.

7월 17일은 제53회 제헌절, 우리 나라의 헌법이 공포, 시행된 국경일이다. 약속을 지키는 일, 이것 또한 작은 의미에서 법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우리 모두 작은 약속부터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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