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하고 부르며 복도 끝에서부터 달려오며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 난 행복하다.

초등학교 특기적성 글짓기강사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여러 해, 어느덧 전문 직업인이 다 되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준다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고, 생각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선생인 나의 몫이기에 오늘도 바쁜 걸음으로 글짓기 교실을 향해 부지런히 계단을 오른다.

유난히 읽기가 되지 않는 어린이, 띄어쓰기 맞춤법에 신경쓰지 않는 어린이, 발표하기를 부끄러워하는 어린이 등 부족함이 눈에 띄는 아이들도 있지만 선생님이 가르쳐 주는 것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는 어린이들이 더 많기에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한다.

글짓기교실은 아이들에게 글을 쓰기 위한 기본 지도 뿐만 아니라 체험을 통해 사고능력의 폭을 넓히는 훈련, 책을 읽고 서로의 의견을 발표하는 토론의 시간, 신문을 이용한 NIE공부 등 다양한 교육을 가르치고 배우는 생각의 터전이다.

“선생님,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아이들의 씩씩한 목소리를 들으며 시작하는 수업시간은 그래서 신이 난다. 아직은 부족한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커다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체하지 않고 맛있게 먹으며 소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아동문학을 하는 나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 하는 생활이 그대로 동시가 되고 동화가 되는 즐거움을 맛본다. 조용히 다가와 슬쩍 내밀고 가는 편지와 사탕 속에 따뜻함과 순수한 마음이 깃든 모습을 발견하며 5월이면 더욱 돋보이는 어린이를 위한 시를 쓴다.

늘 함께 하는 아이들과의 시간속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나에게 5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며 작은 바람, 아니 가장 중요한 바람을 해 본다. 아이들이 나의 희망이듯이 나 역시 그들의 희망이 될 수 있는 열심히 뛰는 멋진 선생이 되어야겠다고, 그리고 큰소리로 그들을 부른다.

5월의 어린이, 우리들의 꿈나무들아, 화이팅!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