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체험 주제부터 운영까지 학생 스스로 논의하고 준비
교사·학부모는 조력자 역할 “협동심과 책임감 생겨”

▲ 태양열을 이용해 달걀후라이 만들기 부스를 운영한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완성된 음식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권민혁 학생, 김병주 교사, 이서연·이지윤·도건욱·양원준·이주현 학생

10월의 마지막 날, 마북동 마성초등학교(교장 정규현) 운동장은 교육 체험을 즐기는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로 북적거렸다. 올해로 5회째 열린 ‘마성교육체험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가 활발해졌다. 

정규현 교장은 “아이들 스스로 모듬을 구성하고 부스 운영 계획을 세운 뒤 직접 운영하며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학생들이 마련하는 체험전에 교사와 학부모는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즐거운 축제”라고 소개했다.  

삼삼오오 모인 학생들은 풍선로켓, 자석팽이, 편광필름을 통과하는 공, 병 안에 뜨는 배, 헬륨을 이용한 간이기구 등 팀별로 준비한 부스를 설치했다. 이날 마련된 40여 개 부스는 학생이 주도해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거쳤다.

장재영 운영위원장은 “도심 속 작은 학교의 특성이 반영된 교육체험전은 전교생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과학부스는 학생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쿠키데코, 비즈공예 등은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학부모들은 체험을 즐기는 학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학부모 동아리 회원들은 체험부스 한 켠에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과학 분야에서 명성을 떨쳐 온 마성초는 체험 부스를 올해부터 독서, 영어 분야까지 확대했다. 

학생들과 함께 체험전을 이끈 홍주원 학생회장은 “학생들이 회의한 내용을 결정하면 학교에서 각 팀에 예산을 지원하고  서로 의논하면서 재미있게 준비했다”며 “부스를 우리 손으로 만들면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운영하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협동심도 생긴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학현 교사는 “누구에게 보여주기보다 교육 체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함께 호흡하고 서로를 맞춰 가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한다”며 “저학년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운 습관이 학생들 인성의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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