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을 줘”

-도시에 농사공간을 만들어가는 텃밭운동과 도시의 생태적 순환기능을 회복하는 유기순환운동을 강조하고 있는데.
“농이 없는 도시의 삶은 흙에서 난 것을 먹고 소비하고 남거나 배설한 것을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 자원을 순환하는 생태적 삶의 순리를 거스르고 있다. 도시 안에서 농의 (다원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도시농업이다.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운동이 바로 도시농업인 것이다. ”

-도시에서 왜 텃밭교육이 필요하며 도시농업의 기능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면서 텃밭을 일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농사를 지도하고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 없으며 농사는 물론, 교육적 효과를 내기 어렵다. 텃밭농사법에 대한 기초지식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많은 지자체에서 상자텃밭 보급사업을 하는데 무분별한 텃밭보급은 자칫 일회용 쓰레기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 텃밭을 통한 활동과 교육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손수 농사를 지어 먹거리를 얻는 즐거움을 느껴보거나 먹거리가 어디에서 체험하고 자연과 친해지면 행복함을 느낀다. 농업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친밀감과 안정을 주고 건강한 몸과 자연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다.”

-도시농업 거버넌스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아울러 도시공원 등 공원을 활용한 공원농원을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보는 이들이 있는데.
“마을텃밭, 자투리 텃밭, 옥상텃밭, 공공주말농장 등 방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행정이 직접 관리하기보다 지역과 민간공동체에 맡겨 시민중심의 도시농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공공기관은 제도적, 공적재원을 지원하고 시민사회 역량에 맡기는 구조가 돼야 한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주말농장은 높은 경쟁률과 짧은 기간 때문에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실적위주 분양은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 도시농업공원을 도시재생의 대안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공원을 시민참여형 친환경 농업공간으로 할 경우 농업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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