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이틀간 백암장터서 부활
백암장 재현···전통놀이 볼거리풍성
전국에 날렸던 장사 씨름대회도

올해로 3회째 맞은 백암백중문화제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이 문화제는 바쁜 일손을 내려놓고 씨름과 농악 등 각종 놀이를 즐기던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 농사일에 지친 농민들을 위로하던 백암 백중놀이를 40년 만에 복원한 지역 축제다.

백암지역문화제발굴보존위원회(위원장 김주흥)가 주최하는 이번 백중문화제는 ‘백암장 보러 오세요’라는  주제로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전통 5일장, 민속놀이, 전통씨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문화제는 전통씨름과 전통농악을 중심으로 전통무용, 명창공연, 약장수 공연 등 다채로운 우리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산지가격보다 20% 소비자에게 할인 판매하는 파격적인 행사를 실시하고 백암 순대국밥을 30% 할인해 판매한다.
첫째 날인 25일은 묘역에서 조선 후기의 실학자로 백암면 석천리에 위치한 반계 유형원 선생의 묘역에서 고유제가 백암흰바위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열린다.
리 대항 백중장사씨름대회 출정식에 이어 전통혼례 잿기름 뿌리기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11시부터 개막식 행사가 열린다. 이어 개막 포퍼먼스 지경다지기 터 닦기 노래가 이어지며 백암중학교 사물놀이패의 씨름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오후에는 전통방식으로 진행되는 리대항 백중장사 씨름대회가 열리며 1등 송아지, 2등 돼지 등의 부상으로 옛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상설무대에서는 백암초 관악부, 모현면 에어로빅, 성복동 한국무용, 양지면 난타, 원삼면 어린이 벨리, 백암면 노래교실, 남사면 색소폰, 중앙동 벨리댄스, 동부동 통기타교실 등 지역이 하나 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25일 저녁에 개최할 백중 가요제는 구수한 입담과 참가자의 익살스러움이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차인 26일에는 전통 5일장이 행사장에 펼쳐진다. 백암 5일장은 매월 1, 6, 11, 16, 21일과 26일이며 정겹고 친숙한 농촌의 5일장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다. 백암흰바위농악단의 농악퍼레이드에 이어 오후에는 리대항 줄다리기, 리대항 제기차기가 이어진다. 또 전국을 제패하고 있는 백암초, 백암중 씨름부와 함께 씨름을 체험하는 ‘선수를 이겨라’는 펼쳐져 시민들에게 씨름체험 참여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밖에 떡메치기, 막걸리마시기, 순대먹기, 널뛰기, 새끼꼬기 등의 시민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

김주흥 위원장은 “백암백중문화제는 우리고유의 전통을 살리려는 작은 몸부림에서 시작됐다”라며 “옛 시골 전통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로 백중문화제가 용인 대표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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