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초 시행사가 고용한 보안업체와 수분양자협의회측 관계자들이 아파트 출입을 두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흥구 공세동 대주피오레 아파트가 연일 시끄럽다. 지난해 연말 분양권을 받은 수분양자들이 애초 계약조건과 다르게 부실공사를 했다는 이유로 시행사와 법적싸움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입주자들이 시행사의 약속불이행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입주자대표자회의를 비롯한 입주민들은 수분양자협의회와 시행사인 G건설 등 채권단이 고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보안업체간 마찰이 폭력사태로 이어져 불안해 하고 있다. 
시행사인 G건설의 경영악화로 시작된 수분양자협의회, 입주민대표자회의, 그리고 시행사 3자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주민들은 용인시를 비롯해 관계기관에 조속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묘책을 찾지 못한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수분양자협의회vs시행사= 시행사는 수분양자협의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며 협의회에서 활동 중인 대다수는 수분양자가 아닌 불순세력으로 규정해 대화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지난해 연말 수분양자협의회 소속 회원 일부가 자신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이미 분양된 아파트를 이중 매매하고 있다며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를 강행해 갈등은 극에 달했다.
시행사측은 수분양자 스스로 분양을 해지해 최초 분양계약은 효능을 상실했다며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형사고소 한 상태다.
수분양자측은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행위를 시행사가 방해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시행사가 고용한 보안업체가 아파트 출입을 막아서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여중생 혼자 있는 아파트에 보안업체 직원들이 찾아가 출입문을 발로 차는 등 협박의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행사vs입주민대표자회의= 아파트 입주자들로 구성된 입주자대표자회의 관계자 100여명이 지난달 2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최대 민원이자 숙원사업인 고매 IC 건립과 대형매장인 코스트코를 유치하겠다는 시행사의 계획이 시행될 수 있도록 행정을 펼쳐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당초 시행사인 G건설은 기흥구 공세동 일대에 현 대주피오레 아파트를 비롯해 다목적 공장 등 공세지구복합단지를 개발하겠다며 시에 사업 신청을 했다.
이에 G건설은 교통영향평가 조건이행을 위해 고매 IC연결 도로를 2009년 12월까지 완공하고,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코스트코 유치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아파트 건립 이후 도로와 관련한 사업은 착수도 못 하고 있다.
현재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용인시는 ‘권한 밖 사항’이라는 이유로, 시행사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갈등과 불편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입주민대표자회의vs수분양자협의회= 입주민대표자회의는 수분양자협의회의 행위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시행사측이 고용한 것으로 알려진 보안업체와 수분양자협의회간 마찰이 폭력으로 이어지자 입주민대표자회의측과 수분양자협의회측의 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입주민대표자협의회 한 관계자는 “수분양자협의회 사람들이 무단으로 아파트에 입주해 폭력이 발생하는 등 아파트 전체가 무서운 분위기다. 불편을 겪는데 수분양자협의회가 반가울 수는 없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수 있도록 요구했지만 듣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