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그것이 알고 싶다

사람과 평화 부설 용인성폭력상담소 양해경 소장이 알기 쉬운 양성평등 지침서를 펴냈다. 《착한사회를 위한 소녀소년 평등 탐구생활》이 그것.

현장에서 ‘성범죄 재범방지’ 교육과 양성평등 교육에 힘쓰고 있는 양 소장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궁금해 하고, 꼭 알아야 할 양성평등 항목을 선정해 성문제를 쉽고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소녀소년 평등 탐구생활’은 모두 3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양성평등의 첫걸음이다.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다른지, 이성 친구와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 올바른 성지식, 성적자기결정권 등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곧 사회·문화적 차이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두 번째 장은 아이들이 흔하게 접하는 엄마 아빠의 불합리한 성 역할, 직장 내 성차별, 가족·결혼이 가져오는 성차별 사례들을 통해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성역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양성이 평등한 사회에서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는 사회적 문제로 크게 떠오르고 있는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아이들이 성폭력으로부터 방치되지 않도록 성폭력을 예방하는 것 또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부터 시작됨을 알려준다.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사회에서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평등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이 기반이 돼야 한다. 이에 책 말미에는 공감 능력과 대화 기법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정리했다.

“이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 더 바뀌어 가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갖게 되는 생각이에요. 어려서부터 여자아이라서 또는 남자아이라서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성 역할에 얽매어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자아이들은 여자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힘을 갖게 되고, 남자아이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들에게 보탬이 되는 행동을 하도록 용기를 북돋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가 이 책을 펴낸 이유이자, 우리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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