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청 전수조사 결과 최대 9만원까지 올려…월 평균 비용 50만원 대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416개 사립유치원의 올해 납입급을 전수조사한 결과 용인의 사립 유치원 절반이 지난해보다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사립유치원은 지난해보다 10%이상 올려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 시키고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이 최근 조사한 ‘사립유치원 납입금 확정액 전수조사’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경우 조사 대상 사립유치원 64곳 가운데 절반인 32곳이 지난해 대비 납입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유치원은 평균 4.4%를 인상했으며 인상액으로 환산했을 경우 적게는 1700원에서 많게는 9만원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기흥구 동백동에 있는 A유치원으로 인상률이 17%에 이른다.

인하한 곳은 불과 4곳에 불과했다. 동결은 28곳으로 도 전체 동결률 42.8%와 비슷하다.

이는 도교육청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시한 △납입금 각 항목 모두 동결 △ 수익자부담경비에 한해 2.6% 이내 인상 가능이라는 지침과는 다소 동 떨어진 결과다.

월평균 납입금의 경우 50만원 대가 전체 3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만원 이상인 곳도 3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납입금이 가장 높은 곳은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B유치원으로 월 81만 4000여원인 반면 같은 기흥구에 있는 C유치원은 절반 수준인 42만 6000여원이다. B유치원의 경우는 경기도내에서 최고로 납입금이 비싼 곳이다. 이는 10~20만원 수준인 공립유치원보다 많게는 6배 이상 비싸다.

납입금은 입학금을 비롯해 수업료, 수익자부담경비(급식비, 교재비, 현장학습비)을 포함한 것으로 올해 납입금을 인상한 용인지역 사립유치원의 경우 교육부가 운영중인 유치원 알리미(e-childschoolinfo.mest.go.kr/)를 통해 인상내역을 확인한 결과 수익자부담경비의 인상률이 높았다. 사실상 고급화 전략이란 명분으로 학부모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는 셈이다.

납입금을 인상한 한 유치원의 경우 현장급식비를 비롯해 교재비 및 재료비, 차량운영비, 현장학습비, 기타경비만 17만원이 넘는다.

유치원 관계자는 “부모들의 요구와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한 학습비가 반영된 것이다. 납입금이 인상된만큼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설유치원을 포함한 도내 전체 사립유치원 1008곳의 월평균 납입금 총액은 40만원 미만이 31곳(3.1%), 40만∼50만원이 279곳(27.7%), 50만∼60만원이 541곳(53.7%), 60만∼70만원이 141곳(14.0%), 70만원 초과가 16곳(1.6%)이었다.

지역별로는 성남과 용인, 군포, 의왕, 수원, 화성, 오산 등 대도시와 신도시가 많았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납입금 동결 지침을 지키지 않은 사립유치원에 대해 운영비 등을 차등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액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납입금 인상 절차의 적정성과 수익자부담경비 산출 기준 및 정산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사립유치원의 교육비는 원생 1명(3~5세 누리과정)당 방과후 프로그램 수강료 7만원과 기본과정 수업료 22만원 등 29만원을 정부 누리과정 예산으로 지원되며 나머지는 학부모 자부담이다. 공립유치원은 입학금 및 수업료 면제와 6만원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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