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질환자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노인들의 의료지원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소에 따르면 전체 이용환자의 80%가 노인환자이며 이들은 대부분 고혈압, 당뇨, 관절염의 질병을 앓고 있으며 환자 중 90%가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라고 한다.

기흥읍 보건소의 경우에는 주당 100여명의 노인환자가 진료를 받고 있는데 고혈압과 당뇨환자가 6:4정도의 비율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노인성 질환자의 수가 많다. 이는 다른 지역의 보건소나 노인전문병원 등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인질환문제가 노인 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노인 질환 문제를 지원하는 형태에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적극적인 노인의료 지원 제도라고 할 수 있는 노인질환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지방정부가 노인건강 교실을 설치하여 노인들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운동기구를 구입하여 지원하고 있다.

용인시에서도 찾아가는 방문보건사업과 노인건강교실 운영, 무료종합검진사업을 통해서 노인들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보건사업의 경우 독거노인과 장애인 만성퇴행성질환자 등이 주 대상이다.

그러나 만성 장기질환자의 경우 몇 번의 진료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대책이 필요하다.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500명 대상으로 하는 무료 종합 건강검진사업은 기초 검사 외 18종의 검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보건소 환자 80% 노인

다음으로 소극적인 노인 의료지원제도라고 할 수 있는 노인성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들 수 있다. 보건소를 이용하는 노인에게는 무료진료를 하거나 보건소가 1년에 2회 정도 순회 진료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있는 노인들은 일반병원을 이용하고 있으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장기질환자 노인의 경우 오랫동안 입원 치료를 요하기 때문에 진료비보다는 간병인 비용과 소모물품비가 많이 들어 개인의 부담이 늘면서 가족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노인병원 관계자인 오경숙씨는 “건강보험공단의 의료비 통계를 보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예전 같으면 집에서 간병을 했으나 오늘날은 의료기관에서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국가차원에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노인들의 의료문제를 더 많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한된 예산으로 보건소도 건강교실 운영도 충분하게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노인 문제가 사회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노인성 질환자들을 모두 흡수할 수 없는 문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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