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3·21 관련 추념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뒤늦게나마 일제의 압제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한 독립운동 관련자, 특히 1919년 만세운동 관련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4년째 맞이하고 있다. 올해는 여느 해와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내년엔 만세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니 만큼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

-3·21만세공원 조성 추진에 대해 밝혀 달라.

“용인시가 원삼면 좌전고개에 840여평 규모의 3·21만세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정문 시장과 이우현 시의장 등이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좀 뒤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3·1만세운동 관련자를 비롯한 유족들에게도 다소나마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사업회가 연례행사 이외에 연대사업이나 일반시민 속에 파고드는 활동이 적다는 지적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열식 사업보다는 실속 있는 집중적인 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독립운동가중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매년 한 명씩 집중 조명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그리고 교류 확대와 용인 애국 인물 발굴차원에서 중국내 항일 유적지를 둘러 볼 계획으로 있다. 또 지적한 것처럼 만세운동 하면 요즘 세대들에겐 크게 다가가기가 어렵다. 그런만큼 용인 출신 독립운동가와 용인에서의 독립운동 사례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요청하면 강사를 파견해 용인의 귀중한 역사를 알리도록 할 예정이다.”

-애국 운동을 계승발전 시키는 사업이 인근지역과 다른 점은.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화성지역은 제암리를 중심으로 성역화가 되어 있다. 화성시민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를 시가 직접 주관하고 있다. 그 규모나 정성이 대단했다. 이러한 점은 안성도 마찬가지다. 일명 만세고개에 기념관이 조성돼 있어 공원화 돼 있다. 그 규모는 용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3·1운동 참가자 수나 피납자 수를 보면 용인이 오히려 격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계획인가.

“민간 차원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좌전고개는 임진왜란과 구한말 항일의병 활동, 3·1만세운동에 이르기까지 반외세 항일투쟁의 역사적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기념공원 조성은 그 의미가 크다. 없는 것을 만들어 낼 수야 없는 것이지만 더 용인의 역사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발굴해 용인이 어느 지역보다 항일 민족정신의 성지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을 하면 시에서도 함께 힘을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