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음식이 고민이라구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체감경기가 지속되면서 주부들의 장바구니는 점점 가벼워지고 가족들과 손님들에게 대접할 음식 마련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설음식에 소홀 할 수도 없는 것.

더욱이 명절 상차림을 푸짐하게 차려도 연휴 기간 내내 어딜 가나 맛볼 수 있는 똑같은 음식에 모두들 쉽게 질린다.

보기에도 고급스럽고 맛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딱히 내놓을 만한 음식을 생각하는 것 또한 고민거리.

우리나라에서 최연소로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된 김물결(역북초5)양과 용인요리학원 김복순 원장이 주부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설 냄새가 솔솔 피어나는 맛깔스런 음식‘떡갈비’를 제안했다.

어른들의 술안주는 물론 어린 아이들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는 ‘떡갈비’는 설날에 빼 놓을 수 없는 가래떡과 갈비살이 주재료이기 때문에 따로 장을 보는 번거러움을 덜어준다.

더욱이 떡을 먹지 않는 아이들도 고기와 함께 씹으면서 자연스럽게 떡 맛을 보게 된다.

설음식 떡갈비를 접시에 담고 단술 또는 시원한 나박김치를 한 상에 올린 다면 2003년 설 상차림은 전통의 멋이 한데 어우러진 깊고 담백한 맛을 전할 것이다.

#떡갈비 만드는 순서

△재료-소갈비살 가래떡 밀가루 실파 잣 약간
△양념-간장 물엿 설탕 생강즙 양파즙 배즙 다진마늘 파 후추 참기름

?양념 재료를 골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 다음 곱게 다진 갈비살과 잘 버무린다.
?가래떡을 적당한 크기(6cm)로 반 갈라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낸다.
?자른 가래떡을 밀가루에 골고루 굴린다
?떡에 양념한 고기를 붙여서 모양을 낸다.
?석쇠나 팬에 구워 접시에 모양내 담은 후 그 위에 잣을 뿌려낸다. 가래떡 대신 갈비뼈를 사용할 경우 갈비뼈는 석쇠나 그릴에 구워 낸 다음 고기를 붙여야 한다.

설음식을 만든 후 재료가 남았다면 ‘두부무침’과 ‘달래 조갯살 무침’을 만들어 설 반찬과 술안주로 곁들일 수 있다.

■영양 두부무침

젯상에 올리는 두부가 남았다면 파래와 두부로 맛의 변화를 주는 동시에 겨울철 영양 음식으로 으뜸인 ‘두부무침’을 제안한다. 재료는 파래 두부 맛살 참기름 다진파 깨소금 소금이 전부.

우선 파래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꼭 짜낸 다음 두부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데친다. 맛살도 데쳐낸다. 데친 두부를 으깬 후 맛살은 3등분으로 찢어서 두부, 파래, 맛살을 넣어 소금 깨소금을 간해서 버무린다.

■달래 조갯살 무침

달래 향이 코를 찌르는 ‘달래 조갯살 무침’으로 가족들에게 미리 봄의 입맛을 선물해 보면 어떨까.

달래 조갯살 오이 배와 갖은 양념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 후 주재료를 넣고 버무려 낸다. 단 조갯살은 소금물에 씻어 건진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후 무쳐야 한다.

김원장은 “설음식은 버릴 것이 없다”며 “장 보고 남은 재료나 먹다 남은 음식에 색다른 재료 한 가지만 추가해도 독특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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